‘조류박물관’ 건립의지 있는가
‘조류박물관’ 건립의지 있는가
  • 거제신문
  • 승인 2007.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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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1월2일, 김한겸 거제시장과 지역출신 조류학자 윤무부 박사(당시 경희대 교수)는 거제지역에 조류박물관을 건립하겠다며 8개항의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 협약서를 요약하면 이때부터 오는 2009년까지 3년간 조류박물관 부지확보, 기본설계, 행정절차 이행, 행정지원 등 사업 전반 추진과 공공투자와 민간자본 유치 등으로 사업비를 마련한다는 것이었다.

거제시가 계획하는 조류박물관에는 우리의 환경에 맞는 층층나무 등 향토성 짙은 나무를 심어 새가 찾는 환경을 조성하고 습지 등도 마련, 개구리 송사리 등과 함께 물을 가까이 하는 새들도 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는 것이었다.

또 윤 박사가 그간 수집해 둔 박제와 6만여 장의 각종 새 사진, 1백30여 종의 방송용 화면자료 등을 이곳에 비치한다는 계획이었다. 

이 자리에서 윤 박사는 “1백년이 지나도 결코 후회 없는 세계적 조류박물관을 건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김한겸 거제시장은 지난 제4대 지방선거에서 이를 선거공약사업으로 내세운 이후 대 시민과의 약속이행에  심혈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거제시 조류박물관 건립 자문위원 6명이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싱가폴의 주롱 새 공원과 말레시아 쿠알라룸푸르 새 공원을 차례로 방문, 거제시 조류박물관 건립, 가능성을 재점검했다. 특히 이들은 각종 자료수집, 우리와 그곳의 환경 및 여건 등의 비교 검토에 필사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그들은 말레시아 쿠알라룸푸르 새 공원을 참고, 우리 실정에 맞는 조류박물관을 건립해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물론 여기에는 최종적으로 자문위원 및 조류 전문가들의 면밀한 검토를 전제로 했다. 그렇다면 이제 수순은 정해 졌다. 거제시의 발 빠른 상황대처와 함께 이 사업의 주체격인 윤무부 박사도 이제 조류박물관 건립을 위해 기지개를 켤 때다.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를 대고 계속해 미적대는 것은 자칫 시민들 눈에 거제시에 대한 불만으로 비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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