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의 노랫말 통일하라
거제의 노랫말 통일하라
  • 거제신문
  • 승인 2007.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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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원(蕪園) 김기호(金琪鎬) 선생이 만든 거제의 노랫말이 제각각이라니 참으로 아이러니다.

현재 거제지역 내 세워진 거제의 노래비 3곳(고현 여객선 터미널 인근, 해금강마을 입구, 종합운동장 입구)에는 굽이굽이, 구비구비, 갈고지, 갈곶이, 여지러진, 어지러진, 이지러진, 가시리, 까시리로, 아이, 아기, 꿈을랑, 꿈을란, 싣고, 실고 등으로 뜻이 같은 말을 제멋대로 표기하고 있다.

더구나 우리는 그간 이 노래를 행진곡으로 불러왔음이 분명하다. 조회를 마치고 교실로 향할 때면 어김없이 불러오던 행진곡이다.

그런데 이 노래는  당초 행진곡 4/4박자와 민요곡 4/2박자로 구분, 두 가지 곡으로 나와 있다니 이 또한 이번 기회에 짚고 넘어갈 일이다.

그간 거제시가 사용한 거제의 노랫말과 김기호 선생의 부인(황인아)이 부군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추측되는 거제의 노랫말도 서로 다른 부분이 많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지금 거제시는 인구 20만을 넘어선 중형 도시형태에서 소득 3만 불을 향해 줄기찬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같은 시점에 우리의 노랫말조차 통일하지 못해서야 되겠는가, 거제의 노랫말을 바로 잡는 일, 시민의 뜻을 한데 모으는 일은 거제시 행정이 앞장 서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시민의 중지(衆智)를 모아 하루속히 노랫말을 통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거제의 노랫말은 우리의 역사를 담고 지역민의 정서를 담고 또한 희망을 담았기에 더욱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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