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인구 20년만에 줄었다
거제시 인구 20년만에 줄었다
  • 박유제 기자
  • 승인 201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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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만에 635명 감소…시 "전출자 증가원인 파악 못해"

지난 2009년부터 증가 폭이 줄어들기 시작한 거제시 인구가 최근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거제 인구가 줄어든 것은 지난 1991년 이후 20여년 만이다.

이에 따라 2020년 도시기본계획상 인구 30만 목표에 빨간불이 켜진 것은 물론, 조선 산업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인구 감소세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거제시의 2월 현재 인구이동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지난 1월 23만3,526명이던 인구가 2월에는 23만2,891명으로 1개월 만에 무려 635명이나 줄었다.

이 기간 인구증가 요인을 보면 전입인구와 출생 254명을 포함해 3,450명이 주민등록상 인구로 신규 등록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감소요인에서는 전출인구와 사망 102명 등 모두 4,237명이 줄었고, 세대수 증감 현황에서도 한 달 만에 116세대가 거제를 떠난 것으로 밝혀졌다.

지역별 인구증감 현황을 보면 인구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고현동이 180명, 아주동이 84명, 일운면이 74명 순으로 감소했다.

반면 신현읍에서 분동될 당시 8,100여명에 불과하던 수양동 인구가 지난 20일 처음으로 1만5,000명을 돌파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10년 넘게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던 거제시의 인구가 최근 몇 년간의 증가폭 감소에 이어 결국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 일시적 현상인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조선 산업의 불황이 무엇보다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에, 인구정체 및 감소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주민등록상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섰다면 유동인구를 포함한 실제 감소인원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인구정체 및 감소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정책입안자들의 효율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인구감소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주민등록법상 전입신고만으로도 전출이 이뤄지기 때문에 인구감소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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