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을 맞으면서…
부활절을 맞으면서…
  • 거제신문
  • 승인 201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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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평교회 목사 이형칠

"어두운 밤에 캄캄한 밤에 새벽을 찾아 떠난다. 종이 울리고 닭이 울어도 내 눈에는 오직 밤이었소"로 시작하는 실로암이란 노래가 있다. 그 주인공은 나면서 소경된 사람이었다.

노래가사에 있는 것처럼 종이 울리고 닭이 울어도 오직 밤밖에 없었던 그에게 예수님의 손길이 닿게 되었고 주님의 말씀대로 실로암에 가서 씻었더니 꿈에도 그리던 바깥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감격적인 노래다.

이 이야기는 이 정도에서 끝이 날 것이었는데 문제는 눈을 뜬 이 사람이 자기의 눈을 뜨게 해 주신 분이 예수님이라고 자랑하고 다닌다는 소문이 바리새인들에게 들린 것이 발단이 되어 사건이 커지게 된 것이다.

당시 바리새인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예수의 명성이 올라가는 것을 막으려고 했었는데 이런 사람들이 나타남으로 예수의 명성이 하늘까지 높아지게 되었다.

이를 막을 길이 없자 이 사람을 불러 이르기를 다시는 예수가 너의 눈을 뜨게 했다는 말을 하지 말라고 엄히 경고까지 했던 것이다.

그렇다고 진실이 가려질 수가 있겠는가? 바리새인들이 방해하면 할수록 이 사람의 입에서는 예수 자랑이 끊이지를 않았고 성령의 감동함을 받은 이 사람은 한 수 더 떠서 말하기를 창세 이후로 아직까지 소경의 눈을 뜨게 했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는데 나의 눈을 뜨게 해 준 것으로 볼 때 이 사람은 보통 사람이 아닌 하나님께로부터 온 사람 곧 하나님의 아들이심이 분명하다는 말까지 하게 된 것이었다.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 사람으로선 도저히 해 낼 수 없는 일들을 하신 분이 예수님이셨다,

기독교에서 가장 자랑하는 부활을 보라! 창세 이후로 모든 사람들은 다 흙으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고야 말았지 않은가? 공자도 석가도 내 할아버지도 내 육신의 형도….

그런데 예수님은 어떠한가? 죽은 지 사흘 만에 무덤을 열고 나오셨지 않은가! 이것이 부활이다. 죽은 자가 무덤 속에서 다시 살아나는, 창세 이후로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는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이것을 기념하여 오늘까지 매해 이맘때가 되면 부활절로 지켜 오고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우리가 부활절을 기념함은 예수님의 살아나심만을 기념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

그 이면엔 우리에게 약속하신 또 다른 부활 즉 '우리의 부활'을 선포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되새기면서 소망하고 믿음을 키우는 의미도 함께 내포되어있는 것이다.

바울은 말하기를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 부활의 첫 열매라고 하셨고 부활이 없으면 우리가 가장 불쌍한 자라고 했고 예수님의 말씀에도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라" 하셨다.

부활은 특정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두에게 열려있는 공유물이다. 성경은 말한다. "누구든지"라고 말이다. 누구든지 믿기만 하면 구원을 받고 생명의 부활에 동참하게 됨을 선포한 것이 성경이다.

원하기는 우리 거제신문 독자 모두가 이 부활의 기쁨에 동참하는 분들 되시기를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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