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값 14% 인하, 소비량 줄여야 효과
약값 14% 인하, 소비량 줄여야 효과
  • 김경옥 기자
  • 승인 2012.0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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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염 치료제 헵세라정 10mg 복용자 연간 20만9,000원 절감

이달부터 처방약의 약값이 평균 14% 내렸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총 1만3,814품목(1월 1일 기준)의 의약품 중 6,506품목(47.1%)의 가격이 인하됐다고 밝혔다.

퇴장방지의약품, 희귀의약품 등 52.9%는 인하대상에서 빠졌지만, 전체 평균으로 하면 약값이 14%가 인하됐다. 중증 환자들의 경우 많게는 한해 수십만원의 약값을 아낄 수 있게 된 것이다.

간염 치료제인 헵세라정10㎎(GSK)을 복용하는 환자는 연간 본인부담이 63만2,000원에서 42만3,000원으로 떨어져 20만9,000원을 덜 내게 된다.

뇌졸중 환자가 글리아티린연질캡슐(대웅제약), 플라빅스정75㎎(한독약품)을 복용하고 있다면 연간 51만7,000원의 본인부담금이 37만1,000원으로 줄어든다.

이밖에 지난해 처방규모가 큰 의약품 중에서는 화이자의 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의 약값이 12% 인하됐고, 대웅제약의 소화불량치료제 가스모틴의 가격이 33% 내렸다.

이에 앞서 복지부는 국내 높은 약값이 의료계의 리베이트(뒷돈)로 쓰이고 건강보험 재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난해 약값 인하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지난 2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최종 의결했다.

일부 제약사는 복지부의 정책에 반발하며 소송으로 맞섰으나 지난달 30일 법원이 약값 인하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약을 너무 많이 먹는다며 약의 소비량을 통제해야 약가 인하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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