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거제21 예산 편법운영 ‘말썽’
늘푸른거제21 예산 편법운영 ‘말썽’
  • 백승태 기자
  • 승인 2007.03.14
  • 호수 1
  • 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천5백만원 지원받아 사업은 고작 2건, 예산 선지급 사례도

“예산만 낭비하는 유명무실한 위원회 꼭 있어야 하나”

거제시로부터 연간 5천5백만원의 지원금을 받는 늘푸른거제 21시민위원회(위원장 박동철)가 거제시를 지속가능한 도시로 발전시킨다는 당초 목적을 상실한채 부실한 사업활동으로 예산만 낭비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늘푸른거제 21시민위원회가 지난 1월 중순 낸 2006년 자체 사무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해 동안의 사업은 전체적으로 부실하고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감사 보고에 따르면 위원회는 지난해 시로부터 지원받은 총예산  5천52백만원 중 7백18만3천3백39원을 미집행, 시에 반납한 것은 물론 전체적인 사업이 계획과 예산집행면에서 부실, 예산작성 확인 및 예산변경집행 절차체계를 확립하는 등 타당성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이어 지난해 12월29일 구입한 도서목록 중 ‘조선선비 살해사건’ ‘돈의 심리 부자심리’ 등 20권 모두가 위원회의 참고서적으로 보기 어렵고 타당성 또는 객관성이 없다고 보고했다.

또 같은 날 ‘유류 상품권’ 1백80만원어치를 구입, 회의를 통한 의결 없이 위원들에게 지급했으며, 12월 28일에는 ‘우리꽃가꾸기사업’을 위한 나무 구입 명목으로 사업시행도 없이 나무구입비 3백만원을 선지급하는 등 편법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위원회가 지난해 추진한 사업은 ‘시의회정비심의를 위한 설문조사’와 하반기 ‘장묘문화’등 2건에 불과했고 그동안 추진해 오던 ‘바다로 세계로 행사’등 각종 연례사업이 제외돼 전체적으로 ‘부실하고 미흡하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에 대해 시민 문모씨(43·신현읍)는 “위원회 예산 중 상당부분이 제대로된 사업성과 없이 상근직원 급료와 연말에 편중돼 지출된 것은 위원회의 주먹구구식 운영과 편법 예산운영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며 “예산만 낭비하는 위원회의 존폐여부를 심각히 고민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위원회에 참여중이던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행정 및 예산감시가 목적사업 중대 하나인 위원회가 예산집행 불투명으로 의혹과 오해가 상존하고 있다고 판단, 지난해 연말 위원회를 탈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