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유증 치유를 준비할 때
총선 후유증 치유를 준비할 때
  • 거제신문
  • 승인 201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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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거제의 총선정국을 보면 선거 후유증이 심각할 것이라는 우려가 앞선다. 근거가 있든 없든 상대후보를 비난하거나 흠집을 내는 '논평 공방'이 예사롭지 않은 이유다.

네거티브 선거인지 후보검증 과정인지 꼭 집어 판단하기는 힘들지만,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후보 간에 벌이지는 공방전 자체가 유권자들로서는 민망할 정도다. 특히 지방의원들이 단체로 탈당하는 사태까지 겹치면서 선거운동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감정의 골을 더 키웠다는 지적도 많다.

투표를 통해 시민의 대표를 선출하는 것이 훌륭한 제도라고 평가되는 것은 전문적인 지식과 높은 도덕성을 갖춘 인물을 발굴하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선거는 과정 그 자체만으로 이미 지역발전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당선자와 낙선자를 가르는 선거일은 이미 다가왔고, 유권자의 선택만 남았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당선자는 낙선자를 위로하는 포용력이 필요하고, 낙선자 역시 당선자를 축하하는 아량이 절실하다.

후보 모두가 공약을 통해 제시했던 각종 정책대안 역시 낙선자의 공약이라고 폐기처분하는 일도 없어야 하고, 시민 화합을 도모할 지혜도 모아야 한다.

당락과 관계없이 선거 과정에서 비롯된 감정이나 대립은 뒤로하고, 출마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은 순전히 후보자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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