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도 불생불멸을 생각하자
현실에도 불생불멸을 생각하자
  • 거제신문
  • 승인 201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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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원 칼럼위원
▲윤성원 거제불교 거사림 교양대학 2기 학생회장
인생은 생사고의 어둠에서 벗어나려 수행하는 수행자의 모습입니다. 인간을 엎어서 욕계(欲界. 욕심내는 세계)라 하고, 그 위에 색계(色界. 욕심은 없어도 물체, 즉 몸뚱이가 있는 세계)라고 하는 빛깔이 있는 세계라 하고, 그 위에 또 네 하늘은 무색계(無色界)라 하여 몸뚱이가 없고 정신세계만 있는 세계를 말합니다.

현실에 분위기 좋은 것도 복진 결과라 복이 다하면 악도에 떨어지고 삼계가 불집이라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항상 여기 죽어 저기 나고, 나면 다시 죽고 생사고통을 면할 수 없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삼악도의 고통은 말할 수 없이 무서운데 지옥은 들어가게 되면 만사만생이라 살아나면 만 번을 죽인다고 합니다.

특히 지옥은 워낙 해가 길어 인간의 육십 겁이 지옥의 일주야라 하니 얼마나 고통이 심하겠습니까. 우리 대중은 이런 고통을 받으며 천겁 만겁을 지내왔는데, 그 천겁 만겁의 일겁은 만년도 훨씬 넘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그 일겁도 모자라서 미진수 겁에 걸쳐 고통을 받으며 지내왔습니다.

우리는 전생에 복을 쌓아 지금 인간이 돼 이 좋은 불법을 만났으니 이것은 무엇보다 큰 행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생사를 해탈한 법, 죽지 않는 법입니다.

그렇지 못하고 다시 생사윤회의 수레바퀴에 빠져 지옥에 가든지, 악도에 떨어진다고 하면 다시 여러 억천만겁으로 고생해 다시 태어나지 못합니다.

금생에 잘못해서 실수하면 일책 천책이라, 한번 미끄러지면 천번만번 미끄러지는 것이요 한번 잘못해 악도에 떨어지면 천번만번 떨어지게 돼 헤매게 됩니다.

모두 염불해서 삼매를 얻고 참선해서 견성하고 복도 짓고 해서 이 생사 고통에서 벗어나라는 것이 모두 그런 법문입니다.

이제 우리의 선택이 복도 될 수 있고 지옥도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자력은 스스로의 힘으로 연구하고 수행해서 깨닫는 것입니다. 타력은 나의 힘이 약하니 다른 이의 힘을 빌리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타력으로써 생사고뇌를 해탈하는 것은 지극히 어렵습니다.

아미타불의 48원(四十八願)에서 전하기를 첫째, 내 나라에 나는 이는 악도에 다시 가지 아니한다. 둘째, 내 나라에 나는 이는 육신통을 구족한다. 셋째, 내 나라에 나기만 하면 모두 정정취에 들어 결정코 성불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실천은 어려운 법입니다. 죽는 사람이 고통이 심해 지옥세계를 헤매는데 일행삼매에 들려거든 조용한 곳에 한가히 있으면서 상호를 관하지 말고 부처님 명호를 불러야 한다고 했습니다.

부처님이나 중생이나 마음자리는 똑 같은 것. 우리 중생은 삼독 번뇌에 쌓여 불성을 못 보다가 염불을 하는 힘으로써 번뇌가 녹는 것입니다. 녹아지면 불성이 드러나는데 그게 견성입니다. 견성이 곧 삼매고요.

염불 잘해 삼매를 얻으면 불생불멸 합니다. 일념으로 수행정진하면 우리 범부도 보살이 되고, 부처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코 나 혼자만 수행한다고 사회의 어둠을 헤쳐나갈 수는 없습니다. 다 같이 불생불멸 한다는 것을 믿으십시오. 믿음이 없는 수행은 아집에 빠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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