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운반차량에서 떨어진 폐기물, 산으로 산으로…

산책코스로 각광을 받는 연초면 소오비산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소오비산은 소오비마을 경동택배 뒤편에 있는 나지막한 산이지만, 주민들의 간편한 운동코스로 사랑을 받아 왔다.
그러나 올 초 거제시자원순환시설이 본격 가동되면서부터 산에 쓰레기가 날아들기 시작해 마을 주민은 물론 행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산책을 나왔다는 시민 A씨는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도 산에 쓰레기가 보일 정도로 쓰레기가 소오비산을 덮고 있으니 보기에 좋지 않다"면서 "따뜻한 봄을 맞아 건강도 지키고 기분도 전환할 겸 산에 왔는데 쓰레기가 흥을 망쳤다"고 말했다.
소오비산에 버려진 쓰레기는 대형폐기물에서부터 스티로폼, 비닐봉지 등 다양하다. 연초면에 거제시자원순환시설이 가동되면서 재활용 및 폐기물을 실어 나르는 차량에서 떨어진 쓰레기들이 바람에 날려 비탈진 소오비산까지 올라간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연초면 관계자는 "청소를 위해 현장에 가보니 쌓여있는 쓰레기 대부분은 바람에 날려 온 것으로 보인다"며 쓰레기로 뒤덮인 이유를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연초면의 경우 지역은 넓은 데 비해 배치된 환경미화원은 2명뿐이어서 역부족"이라며 "고정 배치되는 인원을 당장 늘리기 어렵다면 기간제 환경미화원이라도 배치해 달라는 건의를 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소오비산에 쓰레기로 뒤덮여 있다는 기자의 제보가 있자 관리청인 연초면은 환경미화원을 동원해 지난 12일 환경정화를 펼쳤고, 현재 소오비산은 말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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