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단위 수만명 완연한 봄기운 만끽

3월의 세 번째 일요일인 18일 낮 최고기온이 섭씨 13도에 이르는 맑고 포근한 날씨 속에 시민들이 완연한 봄기운을 만끽했다.
계룡산과 노자산 대금산 등 지역 유명산에는 꽃향기 감도는 산을 찾는 등산객의 발길이 아침 일찍부터 이어졌다.
사등 덕포 하청 해금강 등 곳곳의 크고 작은 유채꽃밭에는 노랗게 수놓은 유채꽃 향연을 즐기는 가족단위의 나들이객들로 북적거렸고, 학동과 구조라 등 해수욕장에도 바닷바람을 쐬는 사람들이 봄마중에 여념 없었다.
농촌지역에서는 밭갈이와 거름내기 등 봄농사 준비가 한창이었고 들녘에는 냉이와 쑥 등 봄나물을 캐는 아낙네들의 손길이 가벼웠다.
김모씨(36·옥포동)는 “오랜만에 연애하는 기분으로 아이들과 함께 바다낚시를 나왔는데 봄바다를 바라보니 시원하고 마음이 탁 트이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또 폐왕성을 찾은 류모씨(39·신현읍)는 “집에 있을 때는 춥다고 느꼈는데 봄꽃이 유혹하는 밖에 나오니 바람도 신선하고 아이들에게 거제의 역사를 알려줄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외도에는 이날 하루만에도 6천여명의 입장객이 찾아 본격적인 관광시즌을 예고했고 포로수용소에도 단체관광객을 위주로 3천2백여명이 다녀갔다.
한편 오후 들어서는 나들이객 등 귀가하는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등-신현읍 구간 도로가 심각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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