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도시개발사업 ‘난항’
아주도시개발사업 ‘난항’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6.07.19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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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 체비지 상업지 변경 요구, 3월부터 5개월째 공사 중단
조합 … 도시개발법에 따른 계약 이행, 원활한 공사진행 촉구

 

아주동 도시개발사업이 시행사인 조합측과 시공사간의 팽팽한 의견대립으로 지난 3월 이후 공사가 중단, 5개월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착공된 아주도시개발사업은 총 사업비 3백70억원을 들여 아주동 1118번지 일대 35만9천6백90㎡(10만8천8백6평)부지에 주거용지(54.2%)와 상업용지(12%), 도로·어린이 공원·녹지·하천·주차장 등 공공시설용지(33.8%) 등을 조성, 오는 2008년 8월 완공목표로 공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시공사인 부산 경동건설(대표 김재진)측이 공사비로 받게 될 체비지를 상업지로 묶어 먼저 확정해 주지 않으면 사업비 지원을 계속할 수 없다며 지난 2월부터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

이에 시행사인 아주도시개발사업조합(조합장 김봉호)측은 도시개발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이주비와 보상비 등 40억원 상당을 먼저 지급해야 세입자를 포함, 90가구의 이주가 이뤄질 수 있다며 경동건설 측에 선 보상 실시와 원활한 공사진행을 촉구하고 있다.

경동건설 측은 “실시설계 당시 집단취락지구의 보상비가 34억원 정도였으나 감정가(보상비·이주비 포함)가 40억원 가량으로 산출, 6억여원의 보상비를 더 지출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며 “조합 측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 측은 “공사 실무자와 협의가 되지 않아 지난 13일 부산시 연제구에 있는 (주)경동 본사를 방문, 대표이사와 면담을 요구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경동 측의 무성의한 태도에 아쉬움을 표했다.

조합 측은 또 “공사가 제때 끝나지 않으면 피해를 입는 것은 조합원들”이라면서 “오는 20일이나 21일, 임시 대의원회의를 열어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 측이 시공사에 대해 강력한 ‘계약이행 촉구’와 함께 정상적인 공사추진을 요구할 것과 이에 불응할 때는 ‘계약 해지’등 강경 대응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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