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마전초등학교(교장 김석상)가 다문화가정에 쏟은 온정의 손길이 주위의 관심과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마전초는 6학년 김나연 학생을 우리금융그룹에서 수여하는 ‘우리 다문화 장학 재단’ 장학금 지원 대상에 추천해 장학금 50만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나연 양에게는 용기를, 가족에게는 희망을 안겨 준 것이다.
나연 양은 평소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교으 관계가 원해 어머니(알비나)가 필리핀 사람이지만 다른 학생의 모범이 돼 장학생으로 추천·선발되게 됐다.
나연 양의 아버지 김현수 씨는 “이런 장학금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학교에서 이런게 추천을 해줘 감사하고, 자녀를 위해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마전초는 또 4학년과 3학년인 호건·호진 형제에게도 좋은 선물을 안겼다.
어머니(오타니 마사코)가 일본 사람인 호건·호진 형제는 지난 5일 교내에서 열린 ‘다문화가족 아버지와의 대화’에서 “지금까지 보조바퀴가 달린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두 아이에게 두 발 자전거가 필요한데 두 대를 모두 사주기가 어려워 안타깝다”는 아버지 김병태 씨의 말을 전해들은 서영인 교사가 자녀가 타던 자전거를 기부함으로써 꿈에 그리던 자전거를 갖게 됐다.
지난 19일 자전거를 건네받은 호건·호진 형제는 “거의 새 자전거나 다름없는 자전거를 선물받아 너무 기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마전초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학교나 사회에서 잘 적응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지도하겠다”며 “더불어 사는 모습이 무엇인지 꾸준히 안내해 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