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옥신 등 유해물질 전무, 부산물은 연료.벽돌로 재활용

자본금 2억 원에 불과한 거제지역 한 중소기업이 대기업도 해내지 못한 폐기물 처리의 신기술을 개발해 화제다.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에 있는 주식회사 태림(대표 강신영)은 지난 25일 환경과 대체에너지 사업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는 '가연성 진공열분해 처리장치'를 개발, 시운전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폐기물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친환경 메탄, 수소가스를 난방용으로 재활용 하는 것은 물론 극소량의 폐기잔여물 마저 건축자재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이 회사 김영배 이사는 "각종 폐기물을 소각할 경우 불완전 연소로 인해 다이옥신 등 독성물질이 생성됐으나 태림이 개발한 무산소 진공 열분해 장치는 이 같은 문제점을 완전히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이 기술은 폐기물 내에 깊숙이 잔류하는 공기와 불완전 기체 등을 스팀을 이용한 진공공법으로 신속하게 제거, 다이옥신이 원천적으로 생성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또 이 과정에서 축적되는 간접 열로 열분해 탄화공정을 진행해 처리시간과 비용을 모두 절감하는 한편, 양질의 메탄과 수소가스 등 에너지원을 얻어내는 공법이라는 것이 김 이사의 설명이다.

자체 실험결과의 대체에너지 절감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각각 1톤의 폐타이어, 폐고무, 폐합성수지, 폐합성고무를 1년간 처리하면 약 5억원의 절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폐기물의 양이 늘수록 절감효과가 배가되는 것은 물론이고 폐기물을 파쇄하고 선별, 건조, 성형공정을 거치면 고체연료(석탄)나 건축자재(벽돌)까지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태림의 이 기술은 미국 특허 출원에 이어 중국과 유럽에도 특허 출원을 계획하고 있다.
강신영 대표이사는 "무산소 진공 열분해 폐기물 처리장치는 굴뚝이 필요없으며 대기중으로 유해물질이 배출되지 않는다"면서 "도심지역 뿐 아니라 해안지역의 폐어망, 폐어도구, 폐FRP 등의 산업폐기물 처리를 통해 바다오염을 막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