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신문은 지난 2월 '거제로 발령 받은 초임교사들의 80%가 거제를 떠나고 싶어 한다'며 초임교사들의 거제 기피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초임교사들의 거제 근무 기피현상으로는 섬이라는 지리적 여건, 부족한 관사, 높은 물가 등이 꼽힌다. 첫 발령지가 도서벽지라는 심리적 요인, 비싼 물가 탓에 봉급의 30~40%를 전·월세금으로 지출하고 나면 생활비도 빠듯하다는 현실적 문제가 겹친다.
이런 현실은 초임교사들의 교육의지마저 꺾어버리게 되고, 또 장기근속을 회피하는 결과를 초래하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게 마련이다.
다행히 거제교육지원청이 고현중학교에 13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원룸'을 신축하는 등 연차적으로 두 곳에 사택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는 미봉책에 지나지 않는다. 원룸 몇 개를 짓는다고 거제근무 기피현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안정된 주거생활로 학생들의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직원 아파트를 건립하는 것이 효율적인 대책이다.
예산은 경남도교육청과 거제시의 지원을 받을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지역 유력기업체들의 협찬을 받을 수도 있다. 문제는 교사들의 장기근속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교육행정의 절박감과 강력한 추진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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