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선 교육청을 순회방문 중인 고영진 경남도교육감이 지난 27일 거제를 방문, 학교폭력 예방과 관련해 학교장의 역할을 강조했다.
고영진 교육감은 이날 거제교육지원청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필요하다면 교장이 폭력학생을 데리고 낚시라도 다니면서 올바른 인성과 가치관 형성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고 교육감은 이날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우수프로그램을 선정해 일선 학교에 지원해 달라"는 학교장들의 요청을 받고 "학교폭력 예방은 교육과정 안에 포함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도내 초·중·고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 우수지도 사례를 공모해 사례집을 만들어 일선 학교에 배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학교장도 교육 CEO라는 점을 특히 강조한 고 교육감은 "학습 중도탈락자를 1,500명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단위학교별 대안교실을 운영하는 만큼, 학교장이 통합과 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주문했다.
교육기부와 관련해서는 "학교만으로 다 가르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교육기부를 받아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부를 기다리지 말고 직접 찾아나서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주5일 수업제에 대한 일부 학부모들의 반대의견에 대한 적극적인 설명과 함께 중·고생 아르바이트에 대한 학부모 승인과 학교동의, 음주운전을 비롯한 품위손상 행위의 근절 등을 당부했다.
앞서 김복근 거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업무보고에서 지난해 주요업무 추진 실적과 올해 주요업무 추진 계획을 보고하고 거제교육지원청사 이전, 교직원 사택 건립에 따른 도교육청의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고영진 교육감은 이날 교육현황 보고회 자리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했던 동부초등학교 율포분교 전교생 11명을 경남FC 대회에 초청하겠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