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표 당선자가 청와대를 방문한 까닭은?
김한표 당선자가 청와대를 방문한 까닭은?
  • 박유제 기자
  • 승인 2012.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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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열 대통령실장 등과 면담, 새누리당 입당 여부에 지역정가 촉각

YS 사저 방문 당선인사…시민사회단체와 간담회 등 정치보폭 넓혀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무소속 김한표 당선자가 최근 청와대를 방문한 것을 두고 지역정가의 해석이 분분하다.

김 당선자는 지난 23일 상경해 당선 전부터 인연이 깊었던 서필언 행정안전부 제1차관, 이석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을 만나 거제시 예산 1조원 시대를 앞당기는데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다음날인 24일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 김 전 대통령에게 당선 인사를 한 뒤 25일 청와대를 방문했다.

청와대에서는 하금열 대통령실장을 비롯해 이달곤 정무수석, 천영우 외교안보수석과 잇따라 면담을 갖고 거제 발전을 위해 정부와 청와대가 힘을 보태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당선자가 청와대를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 입당을 위한 청와대와의 사전교감을 타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당선자 신분으로 청와대를 방문한 것 자체가 국회 과반의석을 확보해야 한다는 청와대와 여당의 입장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

그러나 일각에서는 새누리당 경남도당이 "김한표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도덕성 전력이 있기 때문에 입당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공언한 데다, 경쟁자였던 진성진 변호사가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맡았기 때문에 성사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 당선자는 그 동안 각종 언론을 통해 "무소속으로 당선됐기 때문에 입당 여부는 시민들의 의견에 따를 것"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입당 필요성이 절박한 상황이 오면 여론조사 과정을 거쳐 입당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편 상경 활동을 마친 김한표 당선자는 26일 오전 10시 거제지역 시민사회단체협의회 초청으로 지역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등 지역과 서울에서 동시에 정치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당선자는 "앞으로 의정활동을 수행함에 있어 공약사항과 정책 현안에 대해 시민사회단체와 적극적인 소통을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시민사회단체와의 정례 간담회 개최 요청을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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