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추진, 4월 시행 공언해놓고 또 미뤄져
거제시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편의 제공에 인색하다는 지적이다. 신용카드로 시내버스 요금을 먼저 결제하고 나중에 사용한 만큼의 교통비를 결제하는 '후불교 교통카드' 도입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부터 도입을 추진했던 시는 당초 4월 중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밝혔으나, 5월중 상용화될 것이라는 관측만 내놓고 있다.
시 교통관계자는 "관련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센스패스'사가 전체 카드사를 대상으로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카드사별 요구사항이 달라, 시스템 구축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늘어나는 교통량으로 대중교통 활성화를 부르짖을 때는 언제고 편의시설 도입에 뒷짐만 지고 있다는 반응이다.
옥포동 시민 A씨는 "후불제 교통카드 상용화를 위해서는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의지가 중요하다"며 "출퇴근 특정지역의 교통체증이 날로 심각해지는 현실과 달리 거제시 교통행정은 하 세월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후불 교통카드가 상용화 된 인근 시·군에서 전입한 시민들과, 여행자들의 불편 호소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일 여행객으로 보이는 K씨는 시청 홈페이지에 "전국 공통으로 사용가능한 신용카드 교통후불제를 사용할 수 있게 바꿔 달라"면서 "이 제도가 시행되지 않아 불편하고 불공평한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한편 후불제 교통카드 사용 시스템이 구축되면 시민들은 BC카드를 비롯한 11개사의 신용카드로 버스요금 결제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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