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생존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 통영여고에 장학금 쾌척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시민모임은 지난 27일 "정의를 향하는 10년 발걸음, 그대가 있기에 이어갑니다"라는 주제로 후원의 날 행사를 마련했다.
통영시 무전동 열방교회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복지지원과 치유사업, 피해자 기념사업을 위한 기금마련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송도자 시민모임 회장은 "피해자들에게 인권과 명예회복을 안겨드리고 역사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송 회장은 이어 "생존 피해자들의 생이 얼마 남지 않은 절박한 지금, 통한의 세월을 살아온 피해자들에게 반드시 일본정부의 공식사죄와 법적배상을 받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군 위안부 생존피해자 중 최고령으로 통영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복득 할머니는 고난의 삶을 살아오면서 근검절약으로 모은 재산을 장학금으로 쾌척, 감동을 주고 있다.
김 할머니는 생활보호대상자, 차상위 계층의 자녀, 소녀가장을 위해 써 달라며 통영여고에 2,000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올해 아흔다섯의 김 할머니는 1918년 통영시 태평동에 태어나 18살이 되던 해 공장에 취직시켜준다는 말에 속아 대만을 거쳐 필리핀과 중국 대련에서 지옥과 같은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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