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정치 평론가들과 일반대중들도 금번 19대 총선에 대하여 여권이 매우 불리하리라 예상했습니다. 여당인 새누리당이 전체의식 가운데 100여석을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정말 선전할 경우 약 120석의 의석을 건질 것으로 보았습니다. 특별히 민간인 사찰문제가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대두되면서 이 같은 기대도 환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4.11총선 결과는 어떻게 귀결되었습니까? 참패를 당한 쪽은 여당인 새누리당이 아니라 야권연합이었습니다. 도리어 금번 총선으로 인하여 새누리당의 박근혜 비대위위원장에게 '선거의 여왕'이라는 명성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켜 주는 계기가 되었으며, 함박웃음과 함께 대선가도를 달리는데 멋진 멍석을 깔아주는 격이 되고 말았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의 서울 노원갑 후보로 젊은 신세대들의 전폭적인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었던 대한민국의 욕쟁이 김용민 후보가 전격 전략 공천되어 선거전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고 있었던 젊은 신세대들의 마음이 민주통합당을 향하여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아주 긍정적인 공천으로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같은 기대는 잠깐이었습니다. 젊은 신세대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었던 정치신인 김용민이 과거 자신이 생각 없이 쏟아 놓았던 잘못된 말들이 완전히 소멸되지 않고 다시금 살아나서 부메랑으로 되돌아와 그의 말목을 잡게 된 것입니다. 아니 그의 발목만을 붙잡은 것이 아니라 새로운 변화와 함께 새 시대를 열어가고자 했던 통합야권의 모든 발목을 붙잡은 격이 되었으며, 또한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기대했던 뭇 사람들의 발목까지 다 붙들게 하는 슬픈 결과가 초래되었습니다.
이 김용민 후보의 노인비하 발언과 함께 여성비하 발언을 비롯하여 기독교에 대한 종교비하 발언에 이르기까지 정말 입에 담지 못할 '막말 파문'으로 인하여 여당에 대한 '정권 심판론'은 여지없이 무너지게 되었고, 도리어 야권연합의 선명성과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히는 계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지난 4월 13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5~10% 앞서가던 곳들이 김용민의 막말 파문이 터진 이후 접전을 보이거나 역전되는 등 데이터 상 충격이라고 할 정도의 변화가 나타났다"고 말한 바 있으며, "야권이 기대했던 것보다 투표율이 낮게 나온 데서 알 수 있듯이 젊은 층 투표 의지도 약화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우리 인류의 유일한 구원자가 되시며 또한 심판자가 되시는 예수님은 우리가 하는 말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 날에 이에 대하여 심문을 받으리니 네 말로 의롭다 함을 받고 네 말로 정죄함을 받으리라"(마12:36-37) 그랬습니다.
우리가 한 말에 대한 심판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은 조심해야만 합니다. 그 말은 언젠가 내게로 다시금 돌아와서 내게 엄청난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내가 한 말은 반드시 부메랑이 되어 내게 돌아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