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속에 생생히 남아있는 학창시절의 추억은?
기억 속에 생생히 남아있는 학창시절의 추억은?
  • 거제신문
  • 승인 2012.05.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오월이 도래했다. 불어오는 봄바람에는 꽃향기가 그윽하고 사람들의 얼굴에는 저마다 웃음꽃이 핀다.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오월이면 문득 학창시절 그리웠던 이들이 생각난다. 저마다의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는 학창 시절의 추억은 빛바랜 사진 속에서도 생생히 기억된다. 어떤 이들에게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또 어떤 이들에게는 지긋지긋한 굴레와도 같았던 학창시절. 기억 속에 생생히 각인된 학창시절의 추억을 살며시 들춰봤다.


친구 같았던 '영어 과외 선생님'

꿈 많았던 고1. 영어 과목 과외를 받았다. 과외선생이란 흔히 고액과외라는 선입견을 낳는다. 하지만 12살 선배였던 그분은 영어 성적을 향상시켜주는 것은 물론, 때론 언니같이 때론 친구 같은 존재였다. 덕분에 영어에 대한 흥미가 커져 영어 공부에 집중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5월이 되면 언제나 그분이 생각난다. 선생님 늘 건강하세요.  권연선(28·수양동)

가난했던 그 시절, 개구쟁이 친구들

가난했던 그때 그 시절. 바다는 언제나 우리들의 친구였고, 놀이터 였다. 그 곳에서 뛰어 놀았던 개구쟁이 친구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더 생각난다. 누구보다 춤을 잘 춰 '트위스트'라고 불렀던 최영규, 별명도 가물가물한 강상태가 생각난다. 올 여름 장승포 앞바다에서 수영 한 번 하자. 아련했던 옛 추억을 떠올리며…. 우리 그 시절로 다시 한 번 돌아가 보세.  김경석(63·마전동)

마전동 앞바다에서 통구미 젓던 기억 생생

초등학교 시절인가 중학교 시절인가 모르겠지만, 거제에 박정희 대통령이 왔지. 옥포조선소 부지를 시찰하러 온 모양이야. 공부보다 더 관심이 있었던 것이 놀이였으니 멀리서 대통령 일행을 지켜봤지. 특히 통구미 배를 저어서 마전동 앞바다를 휘저었던 시절은 더욱 그리워…. 옛 생각, 옛 추억을 떠올리면 웬지 모를 감정이 북받치기도 해.  김종문(65·마전동)

여고생 시절, 짝사랑했던 학원오빠 생각이…

학창시절은 그 단어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첫사랑의 추억이 아닐까 한다. 지금 생각하면 첫사랑이라 하기도 우습지만 여린 마음에 좋아하던 학원오빠에게 고백도 못하고 전전긍긍 했던 게 생각난다. 혼자 가슴앓이를 하다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받은 충격이란…. 지금 생각하면 참 바보 같고 우습지만 순수했던 여고생 시절이 정말 그립다.   하상은(22·장평동)

여고 1학년 유학 시절 '대머리' 담임선생님이 그리워

1987년 여고 1학년 시절. 거제도에서 육지로 가고픈 마음에 집과 멀리 떨어진 고등학교로 진학했다. 유학을 갔지만 하숙을 할 수 있는 가정형편이 되지 못해 자취를 했다. 우리 반에서 유일하게 유학 온 나를 담임선생님께서 안쓰러워 하셨는지 내 자취방 생활을 이달의 청소년이란 주제로 방송 촬영을 하게 해 주셨다. 지금도 어렴풋이 생각나는 대머리에 안경을 끼고 우리에게 올드 팝송을 가르쳐 주신 그 선생님이 그립다. 김미란(41·장목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