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전체 수도관 680km 가운데 259km가 노후된 상태여서 교체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259km의 노후관 중에서 4월 현재까지 새로 교체된 수도관은 7.7%인 20km에 불과해 시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해연 경남도의원이 지난 3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거제시는 지난해 22억5,9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20km의 노후관 교체사업을 시행했다.
나머지 노후상수관로를 교체하려면 132억 원 가량의 사업비가 필요하지만,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창원시는 5억3,800만 원, 진주 2억2,200만 원, 양산시도 1억1,100만 원의 도비를 지난해 지원받아 노후관 교체사업을 벌였지만, 거제시의 경우 한 푼도 받아내지 못해 22억5,900만 원 전액을 시비로 부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해연 도의원은 이와 관련해 "노후 상수관로는 상수도의 누수율을 증가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면서, 동시에 시민들의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적극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지자체마다 예산확보의 어려움을 이유로 상수관로 교체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아무리 좋은 수돗물을 만든다 하더라도 가정까지 공급되는 관로가 노후 되었다면 시민 건강을 담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남도내 18개 시·군 중에서 노후관로가 가장 많은 곳은 거창군으로 전체연장 304km 중에서 69.4%인 211km, 다음은 통영시로 연장 763km중에서 62.6%인 478km가 방치돼 있다.
반면 상수관로 노후율이 가장 낮은 곳은 합천군으로 205km중에서 15.6%인 32km, 창녕군 역시 939km중에서 15.9%인 150Km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