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노후관로 교체율 7.7% 그쳐
거제시 노후관로 교체율 7.7% 그쳐
  • 박유제 기자
  • 승인 2012.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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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680km 중 노후관 259km…교체사업비 152억원 달해

▲ 노후 수도관 내부 촬영 모습(왼쪽)과 노후 수도관 절단면.

거제시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전체 수도관 680km 가운데 259km가 노후된 상태여서 교체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259km의 노후관 중에서 4월 현재까지 새로 교체된 수도관은 7.7%인 20km에 불과해 시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해연 경남도의원이 지난 3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거제시는 지난해 22억5,9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20km의 노후관 교체사업을 시행했다.

나머지 노후상수관로를 교체하려면 132억 원 가량의 사업비가 필요하지만,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창원시는 5억3,800만 원, 진주 2억2,200만 원, 양산시도 1억1,100만 원의 도비를 지난해 지원받아 노후관 교체사업을 벌였지만, 거제시의 경우 한 푼도 받아내지 못해 22억5,900만 원 전액을 시비로 부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해연 도의원은 이와 관련해 "노후 상수관로는 상수도의 누수율을 증가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면서, 동시에 시민들의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적극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지자체마다 예산확보의 어려움을 이유로 상수관로 교체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아무리 좋은 수돗물을 만든다 하더라도 가정까지 공급되는 관로가 노후 되었다면 시민 건강을 담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남도내 18개 시·군 중에서 노후관로가 가장 많은 곳은 거창군으로 전체연장 304km 중에서 69.4%인 211km, 다음은 통영시로 연장 763km중에서 62.6%인 478km가 방치돼 있다.

반면 상수관로 노후율이 가장 낮은 곳은 합천군으로 205km중에서 15.6%인 32km, 창녕군 역시 939km중에서 15.9%인 150Km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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