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끈 달아오른 거제지역 아파트 시장의 열기가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012년 4월말 현재 거제시 주택건설사업 승인 건수는 19단지 총 9,269세대에 이른다.
이중 정상 시공되고 있는 곳은 10단지 6,380세대. 아주 덕산 아내1차 630세대(2013년 입주예정), 아주 덕산아내 2·3차 656세대 (2013년 12월 입주예정), 벽산E-솔렌스힐1차 546세대(2013년 10월 입주예정), 사곡 영진자이온 2단지 508세대(2013년 10월 입주예정), 아주 e편한세상 1·2단지 1,217세대(2014년 8월 입주예정) 등이다.
또 최근 관심을 집중시키며 분양 중에 있는 1,030세대의 사곡 STX칸, 벽산E-솔렌스힐 2차 480세대(2014년 10월 입주예정), 벽산E-솔렌스힐 3차 506세대(분양 중), 삼성직장주택조합 12차 736세대가 분양 중이거나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한 건수도 10건 2,970세대나 된다. 삼성13차조합 478세대, 상동동 청목종합건설 204세대, 아주동 더반피엠씨 202세대, 한미개발 아주동 494세대, 씨에스하우징 옥포동 368세대 등이 그것이다.
사정이 이렇자 현재의 거제지역 아파트 경기는 정점을 넘어서, 거품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지역 부동산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더 이상의 아파트 신축은 자칫 기존아파트 가격 폭락이나 미분양사태 속출 등 아파트 대란을 초래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부동산 업계의 이 같은 전망은 글로벌 황금기를 맞았었던 조선경기의 하락, 한국건설산업원이 발표한 4월 경기실사지수(CBSI) 하락, 전국적인 건설경기 침체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거가대교 개통으로 수개월째 거제시 인구가 소폭 줄어들었고 일부 신축 아파트의 미분양이 사례가 늘어가는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실제로 480세대 벽산E-솔렌스힐 2차 110세대, 사곡 영진아파트 1단지 593세대 중 108세대, 벽산E-솔렌스힐 3차 506세대 중 195세대가 각각 미분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10년 102.5%였던 주택보급율이 올 들어 120%를 상회한다는 최근 조사는 거제지역 아파트 경기가 거품일 가능성을 높게 하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자 A씨는 "6~7년 전 수주가 끊이지 않았던 조선경기 활황에서부터 시작된 아파트 신축 붐이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지만 조선경기 둔화 등 거제지역의 아파트 시장 열기를 달굴 호재는 사라진지 오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경기실사지수 하락, 전국적인 건설경기 침체, 주택보급율 폭등 등의 악재에 비추어 1~2년 내에 아파트 가격이 폭락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