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구간 도로·보도 경계 불명확…"다짐작업 소홀" 지적
오는 9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연초면 조선산업단지 연결도로(이하 산단 연결도로)가 보도 폭이 일정하지 않는 등 설계상의 문제점과 함께 부실시공 우려까지 낳고 있다.
산단 연결도로 공사는 총 사업비 181억원을 들여 연초면 신오비교에서 신우마리나 앞까지 1.78㎞를 4차선으로 확·포장하는 사업으로 대화건설(주)이 공사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올 4월 공사가 마무리 될 예정이었지만 보상관계 난항으로 준공 일정이 늦춰진 상태다. 산단 연결도로 공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일정하지 않은 보도 폭.
넓은 구간은 2.3m 가량으로 보행자 통행에 지장이 없지만, 좁은 곳은 1m가 채 되지 않는데다 곳곳에 전신주까지 자리하고 있어 통행에 큰 불편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
일부 구간의 경우 도로와 보도의 경계가 확실치 않은 점도 문제점으로 파악되고 있다.
산단 연결도로의 특성상 대형 트레일러 등이 수시로 운행할 예정이어서 도로와 보도의 경계가 확실치 않을 경우 보행자들의 안전 위협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세계조선해양축제 개막에 맞춰 신오비교에서 오비 준설토 투기장까지 구간의 보도블럭 공사를 무리하게 진행하면서 일부구간의 다짐작업에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다 인도와 자전거도로를 분리해 설치한다는 당초 계획과는 달리, 자전거도로가 구분되지 않은 상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박일호 신우마리나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설명회에서는 인도와 자전거 도로를 분리한다고 했는데 전혀 그렇지 못하다"면서 "보도블럭이 설치된 인도를 자전거 도로와 겸용하게 되면 안전상의 문제와 함께 지반 침하 등의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해연 도의원 역시 "산단 연결도로 일부구간의 경우 보도의 폭이 1m남짓밖에 되지 않아 보행자와 자전거가 함께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보도를 확장한 뒤 보도와 자전거 도로를 구분할 수 있는 시설이 설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좁은 보도 구간을 넓힐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면서 "보도와 자전거 도로를 구분 짓는 시설도 설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