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이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해양박람회(OTC : Offshore Technology Conference)에서 대규모의 해양구조물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조선은 현지에서 노르웨이 시추선 전문운용 회사인 송가 오프쇼어사로부터 반잠수식 시추선 2기를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약 11억 달러로 2기 모두 옥포조선소에서 건조한 후 2015년 중순까지 선주 측에 인도하게 된다.
해당 시추선들은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인 스탯오일사에 8년간 장기 용선돼 노르웨이 연안, 북해지역, 극지방에서 운용될 예정이다.
현재 스탯오일사는 ‘카테고리-D’라는 노르웨이 대륙붕의 중심해 유정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이번 시추선들은 이 프로젝트를 위한 것으로 수심 100∼500m의 해상에서 최대 8,500m 깊이까지 시추할 수 있다.
길이 116m, 폭 97m의 이 시추선은 심해용 다이내믹 포지셔닝 시스템과 천해에서도 작업이 가능한 위치유지계류 설비를 비롯해 극지 운영을 위한 방한 기술 등 첨단 기술들이 적용됐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대우조선은 올해 총 15척(기), 약 50억 달러를 수주했으며, 이중 66%에 달하는 33억 달러를 해양 부문에서 달성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계약식에는 성만호 대우조선 노조위원장도 참석해 납기·품질·안전 등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의 시추선을 건조하겠다는 의사를 선주 측에 전달했다.
노조위원장이 계약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달 LNG선 수주 계약식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일반상선에 이어 해양부문 선주들에게도 노사가 하나된 모습을 보임으로써 회사의 수주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