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립도서관의 일부 시설 부족으로 학생들의 이용이 급증하는 시험기간은 자리쟁탈전이 심각해 대안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4월 중순 중학생들의 중간고사 기간 중 옥포시립도서관을 늦게 찾은 학생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0년 문을 연 거제시립옥포도서관의 총 좌석 수는 191석. 하지만 일반인들이 사용가능한 좌석은 60석으로 턱없이 부족해 개관 전 임시로 사용했던 옥포복지관을 찾았으나 역시 발길을 돌려야 했다.
그러나 복지관 운영조례가 바뀌면서 2,3층 열람실 개방마저 거부당해 이중고를 치렀다.
이에 따라 옥포지역 학부모와 학생들은 시험기간 중에는 옥포복지관 열람실을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역주민 A씨는 "옥포도서관은 옥포중, 성지중, 옥포고등학생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지만 좌석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시험기간에는 옥포복지관 열람실을 개방, 학생들이 편안하게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정은 시립장평도서관도 마찬가지로 시험기간에는 좌석수가 부족하다는 것이 도서관 관계자의 전언이다.
시립도서관의 휴무일이 과다하게 많은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거제시립장평도서관, 옥포도서관, 장승포 도서관은 매주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관한다.
이는 평균 월5회 정도 문을 닫는 셈으로,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휴관일이 많아도 너무 많다는 지적이다.
거제신문 취재결과 진주지역 시립도서관은 매월 1회와 명절에만 휴관하고, 부산 지역은 매월1회와 법정공휴일에만 휴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평동 주민 B씨는 "시험기간 좌석 수 부족은 그렇다 쳐도, 휴관일이 너무 많은 것 같다"며 "휴무일을 줄여 학생과 시민들이 상시적으로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1년 설립한 장평도서관은 1,194㎡ 규모에 총 좌석 수는 305석 이고 올 1월부터 4월까지 총 10만7,107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립옥포도서관은 올 들어 10만2,304명이 이용했고, 지난 1994년 설립해 145석을 갖춘 장승포도서관은 6만4,087명이 도서관을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