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수용소유적공원 입장료 인상, 시민들의 반응은?
포로수용소유적공원 입장료 인상, 시민들의 반응은?
  • 거제신문
  • 승인 2012.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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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가 6월 1일부터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의 입장료를 50%, 시설이용료를 최대 150%까지 인상한다고 한다. 10년 만의 인상인데다, 운영적자를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점에서는 이해하는 분위기도 있다. 그러나 인상 결정에 이르기까지의 합당한 절차나 지역사회의 의견수렴에는 인색한 채 대폭적인 입장료 인상에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길거리에서 시민들의 반응을 들어왔다.

 

주변 인프라부터 갖추는 것이 급선무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은 연간 8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거제시를 대표하는 주요관광지로 부각된지 오래다. 하지만 10여 년 동안 공원은 변한 것이 하나도 없다. 따라서 공원 뒤편에 있는 공간을 서바이벌 게임장 등으로 개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서바이벌 게임장의 틀을 벗어나 한국전쟁 당시의 소총, 남북한 군복 등을 이용한 서바이벌 장을 도입한다면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다. 그 다음 입장료를 인상한다면 충분한 명분을 갖게 될 것이다.  윤종기(64·상거동)

인상은 하되 소폭 인상이 맞다

거제시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인상은 불가피 하며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인상폭이 50%, 주차료의 경우 최대 150%가 넘는다니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을 운영하는 주체가 예산을 확보해야하는 절박감이 엿보인다. 하지만 대폭 인상 이후 관광객이 급감할 수 있다는 사실 또한 명심할 필요가 있다. 인상을 하더라도 소폭으로 두 세차례 인상하는 것이 정도인 것 같다.   지부남(70·문동)

인상에 앞서 공원의 특수성을 되돌아 봐야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의 테마는 '교육'이다. 잊고 싶은 과거 그래서 다시는 발생하지 말아야 할 피비린내 나는 한국전쟁의 교훈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산교육의 장소가 이 곳이다. 따라서 입장료, 주차료 인상은 상당히 이중적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꼭 방문해야 하는 산교육장이라는 차원에서 접근하면 입장료 인상은 재고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   김민수(48·통영시)

노후시설 개선, 입장료로 충당하려는 건 적절치 못해

시설관리와 운영의 어려움, 10년 이상 된 노후시설 개선을 입장료로 충당하려는 건 적절하지 못 한 것 같다. 급격한 입장료 인상으로 놓치게 될 관광객은 몇이나 될 것이며 거가대교 개통, 휴가철 관광객 유치를 위해 포로수용소 등의 관광명소 입장료를 무작정 올리기 보다는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가를 먼저 따져보고 부끄럽지 않은 관광지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심희은(28·능포동)

인상 이유 충분히 알려 후폭풍 최소화 해야

거제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포로수용소 입장료와 주차장 이용료가 오른다고 하니 외래 관광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사라진 것 같아 아쉬움이 많다. 그래도 노후된 설비를 개선하고 새 단장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입장료가 오른 만큼 더 나은 볼거리와 서비스를 기대해 본다. 입장료 등이 오른 이유 등을 충분히 알리고 설명해 입장료 인상의 후폭풍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이선미(26·장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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