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 4월말 기준 인구수가 지난달 대비 소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시는 '거제시 인구가 최근 2개월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면서 20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언론보도에 반박이라도 하듯 보도자료까지 만들어 언론에 배포했다.
지난달 거제신문 보도를 시작으로 일부 언론들은 거제시 인구가 2월말 23만2,891명으로 1월말보다 635명 줄었고, 3월말 인구는 23만 2,874명으로 2월말보다 17명이 줄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4월말 인구는 23만3,270명으로 3월보다 396명 늘었고, 세대수 또한 191세대 증가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시는 2·3월 인구 감소가 일시적인 현상이었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과연 그럴까?
거제에는 현재 인구감소 요인이 하나 둘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는 조선업이 불황을 겪으면서도 계속되는 주택가격 상승, 고물가, 여기에다 거가대로 개통에 따른 부산 '빨대효과' 등이다.
이런 다양한 요인들이 인구 이탈현상을 부추기고 있는데도 2·3월 인구 감소를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해버려서는 안 된다. '거제시 주소 갖기 운동'을 추진해 실질적인 인구 늘이기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시의 인구정책도 미봉책에 지나지 않는다.
문제 극복을 위해서는 객관적인 상황파악이 우선이다. 그 중에서도 원인발생 요인부터 제거하는 것이 우선이다. 언제든 인구가 다시 줄어들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을 어떻게 해결할 지를 먼저 고민해 주길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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