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리틀야구단 지원금 '쥐꼬리'
거제시 리틀야구단 지원금 '쥐꼬리'
  • 박용택 기자
  • 승인 2012.05.2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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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50만원도 안 돼 후원금으로 일부 충당…무관심 여전

▲ 거제리틀야구단의 훈련 모습

거제의 어린 야구선수들의 전국 제패가 열악한 저변 환경을 극복한 인간승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제시 체육행정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거제시가 리틀 야구단 지원에 인색했을 뿐 아니라, 관심마저 부족했다는 지적 때문이다.

시가 리틀야구단에 연간 지원하는 금액은 체육진흥기금 500만원이 전부다. 리틀 야구단 전체 1년 예산이 1억2,500만원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쥐꼬리' 수준이다.

리틀야구단의 연간 예산은 현재 학생회비 5,000만원, 지역 야구동호회 회원 후원금 2,000만원, 협회 지원금 1,800만원 등으로 충당한다.

리틀야구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예산을 아끼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다. 대회 출전 시 전세버스는 고사하고 승합차 2대를 이용, 감독과 코치가 직접 운전했다.

좁은 승합차는 장비를 실을 공간도 부족했는가 하면, 경기력 저하는 물론이고 상시적으로 사고위험에 노출돼 왔다.

하루 300여 만원이 들어가는 대회 출전경비 마련은 더 큰 문제였다. 야구단은 그동안 학생들로부터 출전회비를 받아 충당했으며, 체류비 부담으로 팀이 승리해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는 것.

실제로 우승을 차지한 제8회 도미노피자기 전국리틀야구대회 기간인 10일 동안, 편의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여관을 합숙소로 잡고 선수 6~7명이 한 방에서 지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회 예선전은 물론 결승전까지 관계자들이 얼굴 한 번 내밀지 않는 등 거제시의 무관심은 가장 큰 비난을 사는 부분이다.

거제시 리틀야구단 관계자는 "거제시의 인색한 지원과 무관심에도 선수들이 정말 기적과 같은 큰 일을 해냈다"며 "선수들이 지역 체육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킨 만큼, 이제부터라도 적극적인 지원과 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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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민한 2012-05-23 19:55:19
서울장충동에서 시합대기중 거제가 고향이라며 음료수사다주시는 어르신들
고속도로휴계소에서 잘하라고 아이스크림 사주신 이름 모를 거제아주머니...
비록 사비털어다니지만 우린 분명 거제시대표선수거든요 왕중왕전에서 패하긴했지만요
티브이 생중계도 2시간이나 전국으로 내보낸 큰시합인데 서울엔 거제시연락사무소도있다던데 거제서 오기힘드시면 서울계신분은 멀하는지 1년에 거기서쓰는 예산이 얼만데...정말너무합니다

저승사자 2012-05-23 19:47:01
아무리 예기해도 나몰라라... 넌 이야기해라 나는 내방식돼로간다
한번쯤 은 깊이 생각하고 타시도와 비교도해보고 고민하는 그런 사람 어디 없나
분명 없다 거제시 체육관계자 중에는 ....

고석현 2012-05-23 09:50:33
타팀들은 버스에 당당히 00시 리틀야구단이라는 이름을달고 하나둘 속속 들어오는데 우리 거제시는 왜 이렇게 열약한지 아쉬웠습니다.저희학부모도 아이들이 열약한 환경속에서 지낸다는것을 알기에 경비를 최대한 절감하며 아이들에게 매일은 아니지만 고기라도 먹이고 싶은 마음에 일주일간 찜질방을 이용하던 설움이 우승이라는 선물에 학부모 모두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유소년 스포츠에 대한 관심 다시한번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