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안에서 진해만 해역을 중심으로 키조개 자원이 대량 증가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자원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손재학) 남서해수산연구소는 최근 진해만 일대에 키조개 자원이 대량 증가하고 있다는 지역 여론에 따라, 지난 4월말부터 진해만 우도 주변 해역에서 개조개 자원회복 사업과 함께 키조개 분포 밀도를 조사했다.
키조개는 조사 결과 바닥면 ㎡당 24∼28개체(무게 3.9kg)가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크기는 각고(세로 길이) 13∼25cm로 대부분이 20cm 이하의 소형 개체(60%)였다.
잠수기수협 통계자료에 따르면, 진해만 주변 해역에서 키조개 생산량은 2009년 286톤, 2010년 415톤, 2011년 666톤으로 매년 증가 추세며, 올해는 4월 중순까지 462톤이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에 위판된 생산량을 제외한 비계통(사매매) 생산량은 2009년 67톤, 2010년 1,052톤, 2011년 1,270톤, 올해 4월 중순까지 967톤으로 현지 수협 등에서는 추정하고 있으며, 수협 위판을 통해 출하된 양보다 약 2∼3배 많다.
남서해수산연구소 이선길 박사는 “거가대교 건설 및 인근 연안의 매립과 준설 등으로 진해만 우도 인근해역의 조류 흐름이 바뀌는 등 해양환경적 변화가 주요 증가 요인으로 추정된다”며 “어획량 제한 등에 대한 과학적 자원연구 및 관리방안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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