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에위니아’에 이어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각종 피해가 잇따르면서 어느 때보다도 장마철 비 피해 대비 요령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폭우 뒤 피해도 크기 때문에 경계를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집중호우 대비 행동요령과 장마철 건강관리요령, 장마철 자동차 민간요법 10계명 등을 소개한다.
◇ 집중호우 ‘2차 피해’ 대비해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국민행동요령’에 따르면 주택 침수나 산사태 등 1차 피해뿐 아니라 피해복구 과정에서 벌어지는 2차 피해 예방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에 따라 재난본부 측은 ▲침수주택 복구 전 전문업체를 통해 전기·가스·수도시설 수리하기 ▲침수된 지하실이나 도로, 하수도 맨홀에 접근하지 않기 ▲침수된건물이나 늘어진 고압선, 넘어진 가로등과 전신주 등에 접근하지 않기 ▲침수된 집은 환기를 한 뒤에 들어갈 것 등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재난본부는 또 비탈길 근처와 붕괴 위험이 있는 제방이나 저수지 접근도 삼가야하며 낙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가로수나 전신주 주변을 피하고 낮은 지역이나 건물 안으로 대피할 것 등을 강조했다.
침수지역은 수인성 전염병이 발생할 우려가 높고 단전으로 냉장고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개인위생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방방재청은 “재난발생 위험에 대비해 사전에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이에 따라 대처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라디오와 TV, 인터넷을 통해 기상예보 상황을 계속 주시하면서 안전관리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 식중독·전염병 예방과 건강관리 신경
보건복지부의 ‘여름 장마철 건강관리요령’에 따르면 고온다습할수록 식중독균이 잘 자라 장마철에는 음식과 물을 반드시 끓여먹고 손을 자주 씻어야 하며 조리시 냉장품을 주의해서 볼 필요가 있다.
수온이 17도 이상 올라가면 비브리오패혈증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홍수로 침수된 지역에서는 콜레라, 장티푸스, 말라리아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생선회등을 주의해서 먹어야 하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옷을 입고 방충망 등을 확인해야 한다.
천식 등 호흡기질환자의 경우에는 밀폐형 필터가 달린 진공청소기로 집먼지진드기를 제거하고 천식 발작을 막기 위해 흡입분무제를 규칙적으로 뿌려줘야 한다.
또 장마기간에 에어컨 등 냉방기기 관리를 소홀히 하면 레지오넬라증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 에어컨 냉방수를 정기적으로 소독해 균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질병예방 대책뿐 아니라 ▲영양가 높은 식사 ▲규칙적인 생활 ▲음식과 물을 끓여먹기 ▲청결 유지 ▲정기적인 운동으로 체력 단련 ▲하루 두 차례 이상 실내 환기 ▲난방과 청소로 실내 곰팡이 제거 등의 장마철 건강관리를 위한 수칙도 제시했다.
◇ 장마철 자동차 민간요법 10계명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은 장마철 차량 손상과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한 민간요법 10개 항목을 발표했다.
이 단체가 제시한 10계명이란 ▲담배꽁초 이용해 거울 닦기 ▲샴푸·소금물로 습기 방지 ▲침수 위험구역 주차 조심 ▲냉각수 부족할 때 음료수로 응급조치 ▲맑은 날 일광욕으로 곰팡이 없애기 ▲평소보다 타이어 공기압 10% 높이기 ▲냉각수로 증류수, 수돗물 등 연수 사용하기 ▲공기흡입구와 송풍구에 겨자물 뿌려 냄새 제거 ▲침수된 차에 시동걸지 않기 ▲호우주의보 시 운전 자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