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의 노랫말 원본 나왔다
거제의 노랫말 원본 나왔다
  • 김석규 기자
  • 승인 2007.03.21
  • 호수 1
  • 1면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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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태·양일웅씨 무원 선생 친필 ‘거제의 노래' 가사 공개

거제시·교육청…“가사 정립 후 거제의 노래 알리는데 최선”

‘거제의 노래'가 부르는 사람마다 제각각이라는 거제신문 보도<거제신문 752호 1면>
또 거제교육청(교육장 윤동석)은 노랫말이 정립되는 대로 ‘거제의 노래'를 초등학교에서 3절까지 정확하게 모두 부를 수 있도록 각 학교에 특별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970년 당시 무원 선생의 부인(황인아 여사)이 1970년 무렵 새마을부녀회원들에게 가르쳐 주기 위해 등사한 곡과 노랫말은 무원 선생의 지시로 당시 신진규 음악 선생님이 만든 것이라는 증언도 나왔다.
거제시는
거제지역에
무원 선생의
▲ 김숙태, 양일웅씨가 내놓은 무원 선생의 친필로 적은 '거제의 노래' 가사가 똑같았다.

김씨는 “거제신문을 보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김기호 선생의 장남 한석씨(漢奭)가 갖고 있던 거제의 노랫말 원본을 복사해 갖고 왔다”고 말했다.

또 경남산업고 교사를 지낸 양일웅씨(68·사등면 사등리)는 무원 선생이 편지지에 펜으로 눌러 쓴 거제의 노랫말을 액자 뒤에 풀로 붙여 놓았다가 거제신문을 보고 지난 16일 공개했다.

김씨와 양씨가 내놓은 두 노랫말은 틀린 낱말을 고쳐놓은 것까지 똑같았고, 무원 선생 아래서 경남산업고(전 거제종고) 교사를 지내다 교장으로 퇴임한 김백훈씨도 무원 선생의 친필이라고 확인해 줬다.

김백훈씨는 “무원 선생은 서예에서 붓을 잡는 것과 비슷한 방법으로 펜을 잡았는데 엄지로 펜끝을 잡고 나머지 네 손가락으로 펜을 둘러 잡는 독특한 방법으로 글을 썼다”면서 “무원 선생의 친필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김숙태씨와 양일웅씨가 무원 선생이 친필로 썼다는 ‘거제의 노래' 가사는

  • 섬은 섬을 돌아 연연 칠백리
    구비구비 스며배인 충무공의 그 자취
    반역의 무리에서 지켜온 강토
    에야디야 우리 거제 영광의 고장
  • 구천 삼거리 물따라 골도 깊어
    계룡산 기슭에 폭포도 장관인데
    갈고지 해금강은 고을의 절승
    에야디야 우리 거제 금수의 고장
  • 동백꽃 그늘 여지러진 바위 끝에
    미역이랑 까시리랑 캐는 아기 꿈을랑
    두둥실 갈매기의 등에나 싣고
    에야디야 우리 거제 평화의 고장

으로 1970년 당시 무원 선생의 부인이 새마을부녀회원들에게 가르쳐 주기 위해 무원 선생에게서 노랫말을 받아 등사해 갖고 있던 것과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백훈씨와 양일웅씨는 무원 선생의 부인이 등사해 갖고 있던 노랫말은 “당시 무원 선생의 지시로 신진규 음악 선생님이 만든 것이어서 가사와 음이 정확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제교육청(교육장 윤동석)은 거제시가 거제의 노랫말을 정립하는 대로 '거제의 노래'를 거제지역 모든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치도록 특별지시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윤동석 교육장은 지난 17일 거제신문에 전화를 걸어와 “거제의 노랫말 정립 필요성과 거제의 노래가 잊혀져 가고 있다는 거제신문의 보도는 개인적으로 충격적이었다”면서 “거제의 노래를 모든 학생들이 1절부터 3절까지 정확하게 부를 수 있도록 가르쳐 거제의 노래가 거제 전역에서 울려 퍼지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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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2007-03-23 00:03:18
인터넷으로 신문을 보며 서핑을 하다가 글을 작성 하였는데 지적하신 부분은 착오가 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런데, 더 궁금해지는 내용은요...
거제문화원에서 펴낸 '거제지명총람'을 보면 해금강마을은 1971년 명승 2호 거제해금강 지정 이후에 갈곶리마을은 자연스럽게 해금강마을로 불리게 되었다고 기록된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면, 1953년 공모에 당선된 노래에 '갈고지 해금강' 이라고 하였다면 '갈도'를 그 이전에도 해금강으로 불렀다는 뜻이 되는데... 그 동네의 어르신들에게 귀동냥을 해보아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거제신문 2007-03-22 12:13:24
김영춘 님의 글 가운데 "거제신문을 보면 무원 선생의 '거제의 노래'가 만들어진 시기에 대하여 '1970년대'라 하였다가 '1970년'으로 나오기도 합니다"라는 표현은 잘못된 것 같습니다.

분명히 기사에는 1953년 당시 초대 신용균 초대 교육감이 거제의 노래를 공모했고, 무원 선생이 공모에 참가, 거제의 노래가 만들어졌다고 돼 있는데 어느 부분에서 거제의 노래가 만들어진 시기가 1970년이라고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김영춘 2007-03-22 00:42:50
반갑습니다.
거제도 전문 길라잡이 거제에코투어 김영춘입니다.

최근 거제신문을 보면 '거제의 노래' 관련하여 기사화 되어 있습니다.
노랫말이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다는 뜻이며 그러한 기사에 대하여 거제시 및 교육청 등에서 관심을 갖겠다는 내용도 보았습니다.

제가 거제도의 해안선 길이를 확인한 것이 2006년 1월 이었습니다.
그당시 '거제시 관광업 실무자 워크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거제도의 해안선 길이가 386Km 이상임을 확인 하였습니다.
계산을 해보니 거제의 노래에 나오는 '섬은 섬을 돌아 연연 칠백리'가 아니라 거의 '천리'에 가깝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우리 거제시는 대한민국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두번째로 큰 섬이지만 해안선의 길이로는 제주도 보다 훨씬 더 길어 해안선의 길이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섬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름대로는 의미있는 내용인데 거제도를 대표하는 거제의 노래에는 엄청 잘못된 수치로 지금까지 통용되어 왔기에 언젠가 때가 되면 거제시에 제안을 하여 '칠백리'를 사실적인 수치로 바꾸는 것이 옳겠다 싶었습니다.

그러다 이번 거제신문의 관련 기사를 보면서 이참에 거제시에서 올바르게 정립을 하겠다고 하니 참고하여 논의를 해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안을 드립니다.

물론, 처음 노랫말을 만들 당시에는 거제도의 해안선 길이에 대하여 정확한 정보가 부족하여 '칠백리'로 불리었겠지만 지금까지 지나온 세월보다는 앞으로 이어나갈 세월이 더더욱 많이 남아 있기에 거제도를 대표하는 '거제의 노래'에 사실에 맞는 해안선의 길이를 포함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끝으로 거제신문을 보면 무원 선생의 '거제의 노래'가 만들어진 시기에 대하여 '1970년대'라 하였다가 '1970년'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남부면 갈곶리마을, 현재에 해금강마을로 불리기도 하는 이 마을은 '갈도'가 1971년 3월 명승 제2호 '거제해금강'으로 지정된 이후에 자연스럽게 해금강마을로 불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명승 제2호 '거제해금강'으로 지정되기 이전에도 '갈도'를 '해금강'으로 불렀는지 궁금 합니다.
거제의 노래 2절에는 '해금강' 이라고 언급이 되어 있으니 명승 제 2호로 지정된 이후에 해금강마을로 불리어 졌다면 노랫말이 만들어진 시기에 있어 참고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거제신문의 '거제의 노래' 관련한 기사는 한번쯤은 꼭 짚어야 할 의미있는 기사로 평가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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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용은 거제시 홈페이지 '거제시에 바란다'에도 등록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