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방송

한민구 거제대학 교수(조선해양기술센터장·메카트로닉스 계열장)가 최근 거제대학 잠수함 제작연구회인 ‘Under The Sea' 회원들과 함께 2인승 관광잠수정을 설계하고, 5㎝크기의 유인잠수정 코어선체를 개발했다.

잠수함 분야 전문가들을 깜짝 놀라게 한 유인잠수정 코어선체는 개념설계 단계에서부터 선체제작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전문가의 도움없이 순수한 그들만의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한민구 교수는 제작동기에 대해 “학생들에게 무엇인가 살아있는 교육을 해주고 싶었고, 학생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키워주고자 개발을 시작했다”면서 “잠수정 선체조립이 완성되던 날 제작에 참여했던 학생들과 함께 서로 부둥켜안고 함성을 지르던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제작된 코어선체를 살펴본 전문가들은 “이것은 모형이 아니라 실제 잠수정으로서 기능을 갖춰 사용될 수 있는 코어선체로 평가되며, 외압을 받는 선체에 강도를 보강하기 위해 첨단기법인 샌드위치 판넬공법 등으로 코어선체가 제작돼 상용화가 가능한 잠수정 선체”라고 평가했다.

한 교수와 ‘Under The Sea' 회원들은 2단계(내압선체 압력챔버테스트) 및 3단계(제어시스템 및 기계장치부 설계제작)를 거쳐 오는 8월께 4단계(실해역 심도테스트 및 선급심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에 따라 최대방수내압수심 1백m, 최대운용수심 50m, 평균운용수심 30m 이내에서 잠항 가능한 잠수정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해양레저제 적합한 2인승-4인승 규모의 최첨단 수중관광용 자동차 및 연근해 수중작업용 로봇 등도 개발한다는 당찬 계획도 갖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잠수정 선체는 오는 29일 오후 2시 거제대학 조선해양기술센터 개소식에 맞춰 일반인에게 전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