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러한 대한민국의 학생으로서 공부를 하기위해 특수한 학교에 입학했고 학업성적으로 고민을 하고 있는 나는 독일의 학교교육을 보면서 '이상하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부럽다'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렇게 '부럽다'라는 생각과 같이 독일의 교육 환경은 학생들에게 있어서는 걱정이 없고 편한 교육의 모습이 될 것이다. 하지만 나는 독일의 교육모습을 보며 우리나라를 교육을 잘 못하고 있는 나라로 비춘 '공부 못하는 나라'의 제작자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
제작자는 '독일처럼 교육을 해도 경제 발전을 할 수 있다' 라는 의도로 '공부 못하는 나라'를 제작한 것인가? 만약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전체나라 중 경제순위에서 낮은 성적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과 학업성취가 높은 것이 경제발전을 저해한다는 말인지 묻고 싶다.
우리나라는 급속도로 경제발전을 해왔고 얼마 전에는 국민 소득 2만 달러를 넘기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경제력이 전 세계 나라들에 비해 낮다고는 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독일의 교육법을 소개하는 영상 속 경제순위와 학업순위를 비교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교육을 자극하는데 큰 영향을 줄 수 없을 것 같다.
또한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학업성취도 평가순위가 최상위권이었고 지금도 큰 변화가 없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60년 전만해도 전쟁 중이었다고 보기 힘든 경제력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사실에 비춰본다면 학업성적이 우수한 것이 경제발전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없다.
내가 제작자와 다른 의견을 가지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나라의 사회와 독일의 사회는 같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어느 한 학교가 독일의 학교처럼 선행학습을 지양하고 자전거면허와 수영을 가르친다고 해서 우리나라 사회는 그 학교를 좋은 학교라고 칭찬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사회 속에서 나는 지식채널e '공부 못하는 나라'에 대해 공감할 수 없다.
'공부 못하는 나라'와 같이 우리나라의 교육을 비판하는 영상을 많이 봐왔다. 나는 '독일처럼 교육을 해도 경제 발전을 할 수 있다'가 아닌 '우리나라는 교육의 결과도 훌륭하고 경제발전도 이루어낸다'라는 영상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