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아이들의 어린이집 취원율이 낮아 적극적인 홍보시책과 함께 보육교사들에 대한 재교육도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경남발전연구원 여성가족정책센터의 심인선 연구원은 지난 23일 펴낸 정책포커스를 통해 다문화가정 아동에 대한 프로그램 점검과 지방자치단체의 지원방향을 제시했다.
심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도내 외국인 주민은 전체 329만536명 중 2.3%인 7만4,517명으로 지난 4년간 연평균 1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제 결혼가정의 자녀 역시 1.4배가량 증가했지만, 다문화가정 아동의 취원율은 32.5%로 일반가정 50.7%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특히 유아기는 고정관념이나 편견이 형성될 수 있고, 한 번 형성된 편견이나 고정관념은 일생을 살면서 변화되기 어렵기 때문에 유아기 다문화교육을 통해 언어, 문화, 인종, 국적이 다른 아동들이 각자의 문화적 특성을 자랑스럽게 드러내면서 상호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다문화가정 아동 통합보육 방안으로 낮은 다문화가정의 취원율을 높이기 위한 홍보방안 마련과 함께, 보육교사 양성과정에 '다문화 교육의 이해' 과정을 삽입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 상대적으로 높은 취원율을 보이는 지역특성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과 다문화 가족지원센터 역할 강화, 지역사회 자원의 연계 및 활용도 제고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밖에도 다문화 가정 학부모를 위한 부모교육, 다문화가정 학부모의 보육 프로그램 참여, 다문화가정 학부모와 일반아동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간담회 개최, 중요한 공지사항의 경우 외국어로 번역해 제공하는 방안 등도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거제에는 지난 4월말 현재 전체 24만1,786명의 인구 중 출입국관리소 등록 기준으로 8,516명의 외국인이 살고 있으며, 이는 3월말에 비해 51명이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