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테마파크 확보 vs 어촌민속전시관 존속, 무엇이 우선일까?
어린이 테마파크 확보 vs 어촌민속전시관 존속, 무엇이 우선일까?
  • 거제신문
  • 승인 2012.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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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가 체험형 스마트기기를 기반으로 한 어린이 테마파크 사업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입지 선정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시는 기존 건물의 활용도 등을 들어 지세포 어촌민속전시관을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4면이 바다인 거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어촌민속전시관을 어린이 테마파크로 변경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입장도 있다. 어린이 테마파크라는 문화·관광 콘텐츠 확보가 우선이냐, 어촌민속전시관 존속으로 고유의 역사성 유지가 우선이냐는 문제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어촌민속전시관 유지해 교육의 장으로 활용해야

어촌민속전시관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안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아도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는 친구들이 많은데 어촌민속전시관마저 사라진다면 지역에 대한 자부심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다고 하지만, 지역 학생들에게 전통놀이 등을 가르치는 이벤트를 통해 포로수용소 유적공원과 함께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본다.  김정혁(13·장평동)

무용지물 전시관 보다는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를 

어촌민속전시관은 바다를 끼고 있는 거의 모든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다. 결국 바다라는 테마가 있는 곳이라면 어촌민속전시관은 당연히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본다면 거의 무용지물에 가깝다. 지역의 아이들과 부모들이 원하는 것은 죽어있는 박물관이 아니라 직접 보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테마파크 같은 공간일 것이다.   백정경(36·옥포동)

어린이 놀이공간 부족한 거제에 테마파크가 바람직

다양한 캐릭터와 놀이 공간이 혼합된 어린이 테마파크가 들어선다면 무엇보다 학부모들이 먼저 좋아할 것 같다. 우리지역은 어린이들이 놀만한 장소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기껏해야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의 놀이공간이 전부일 것이다. 다만 어촌민속전시관처럼 작은 공간에 테마파크를 유치하는 것 보다는 야외공간도 충분하고 주차시설도 큰 공간에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김인호(15·옥포동)

체험 공간 부족…테마파크 건립에 적극 찬성

거제시는 외도, 해금강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주제로 하는 볼거리는 많다. 그러나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은 절대 부족하다고 본다. 고작해야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을 꼽을 수 있는데 이곳 또한 스쳐지나가는 볼거리에 불과하다. 따라서 지세포 어촌박물관과 연계한 '어린이 테마파크' 조성을 계획한다는 것은 고무적인 사항이다.   박상길(57·고현동)

테마파크의 양과 질에 대해 고민해야

지세포 일대는 지금 한창 개발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촌박물관은 이미 개관했으나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기는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다는 말을 들었다. 이 일대는 어떤 형태로든 대단위 관광지가 돼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없기 때문에 '어린이 테마파크'가 들어선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다만 양과 질에 있어서 타 지자체를 능가하는 차별화된 시설이 돼야 할 것이다.   최국철(57·고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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