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과 집중호우로 낙동강 하류에서 유입된 각종 쓰레기와 폐기물이 장목면 일대 해안가를 내습, 거제시가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8일 거제시에 따르면 태풍 ‘에위니아’ 내습과 지루한 장마, 집중호우가 겹치면서 낙동강 수위가 크게 상승,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조류를 타고 거제시 동북부 해안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것.
특히 이번 태풍과 폭우는 낙동강 중·상류 경북지방을 휩쓸면서 폐건축자재, 냉장고 등 폐가전제품, 폐목 등 각종 생활쓰레기를 낙동강으로 유입, 이 쓰레기들이 조류를 타고 연일 장목 일대로 흘러들고 있어 피서철을 맞은 지역주민들을 애타게 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여름철이면 매년 되풀이되는 연중행사로 어업과 생업에 피해를 끼치면서 지역민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장목면 대계리 배모씨는 “어디서 왔는지 모르지만 태풍 후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해안가를 덮쳐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한숨만 쉬고 있는 실정”이라며 거제시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또 김모씨는 “해수욕장을 개장해 손님맞이에 한창일 시기인데 태풍과 폭우로 인해 밀려든 쓰레기 때문에 올 여름장사는 접어야될 형편”이라고 한숨만 내쉬었다.
이에 거제시 관계자는 “특히 장목면 지역은 태풍때마다 낙동강 유역의 쓰레기가 조류를 타고 흘러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하고 “매일 인원과 장비를 총 동원해 쓰레기를 치우고 있으나 연일 파도에 밀려드는 쓰레기의 양이 많아 단기간에 전부 수거하지는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집중호우와 태풍만 오면 낙동강 쓰레기가 거제해안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버리는 사람 따로 있고 치우는 사람 따로 있는 불합리적인 현실을 감안, 쓰레기 유입 경로를 밝혀 원인제공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법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