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원천 '바다'
생명의 원천 '바다'
  • 박용택 기자
  • 승인 201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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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켜야 할 '보고'…바다의 날 의미 되새겨야

매년 5월31일이 바다의 날이라는 사실을 아는 현대인은 많지 않다. 바닷가에 살고 있는 거제시민도 마찬가지다.

바다의 날은 지난 1994년 11월, 유엔해양법협약 발효를 계기로 해양 자유이용 시대에서 해양분할 경쟁시대로 바뀌면서 해양을 둘러싼 국제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자 각국에서 제정됐다.

우리나라가 5월 31일을 바다의 날로 지정한 것은 신라시대 해상왕 장보고가 전남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한 달이 828년 5월이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1996년 5월 마지막 날을 법정기념일인 바다의 날로 제정했다.

그로부터 16년이 흐른 지난달 31일 거제·통영환경운동연합이 바다의 날을 맞아 발표한 성명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바다를 쓰레기장으로 취급하는 해양정책 중단해야 할 때"라는 제목의 성명서에 따르면 한국에서 지난 한 해 동안 397만 톤의 육상폐기물이 바다에 버려졌다.

올 들어 4월까지 버려진 폐기물만 77만 톤이고, 해경 자료에 의하면 한국은 2011년 한 해 동안 동해바다에 무려 263만톤의 유기성 쓰레기를 바다에 버렸다.

이는 2010년의 투기량 447만8,000톤의 88.7%로 50만6,000톤 줄어든 량이지만 정부가 2005년 해양투기 감축계획을 제시하면서 매년 100만톤씩 줄여가겠다는 약속은 더 이상 지켜지지 않고 있다.

특히 2011년에 바다에 버려진 폐기물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충격적이다. 산업폐수가 전체의 30%인 117만 톤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음식폐기물이 25% 107만 톤, 하수오니 22% 89만 톤, 축산분뇨 20% 81만 톤의 순이다.

하지만 정부와 지방자치 단체의 대응은 미흡하고 일회성 수거 행사를 하는데 그치고 있다. 따라서 환경연합은 국토해양부를 해체해 해양환경을 책임지는 정부부처로 만들고 해양투기의 후속대책을 위해 축산업 등 지방정부의 행정조치에 대한 지원정책 마련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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