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손재학) 동해수산연구소는 일찍 찾아온 더위로 인해 일부 해수욕장이 지난 1일부터 조기 개장함에 따라 연안에 회유해 올 수 있는 포악 상어의 종류와 바닷물 속에서 상어를 만났을 때 대처요령을 발표해 피해예방에 들어갔다.
지난 2일 경북 영덕군 앞바다에서 발견된 상어는 포악 상어인 청상아리로 밝혀졌다.
현재 우리나라 바다에 분포하는 상어는 약 40여 종으로, 5월께 수온이 높아지면서 나타나기 시작해 고등어·삼치·멸치·오징어 등을 따라 연안으로 회유해 온다.
상어는 종류에 따라 포악한 상어와 온순한 상어가 있으며, 피서객과 해녀들에게 해를 줄 수 있는 포악 상어는 청상아리, 백상아리, 귀상어, 무태상어, 청새리상어 등이다.
특히 백상아리와 청상아리는 몸이 비교적 날씬하고 이빨이 날카로우며, 성질이 급하고 난폭해 보이는 데로 삼켜버릴 정도로 포악하나 자기보다 큰 동물을 만나면 피하는 습성이 있다.
동해수산연구소 박종화 과장은 “상어는 후각과 시각이 발달돼 상처가 나 피를 흘리는 경우와 너무 밝은 색 계통의 옷은 상어를 자극할 우려가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다음은 포악 상어를 만났을 때의 일반적인 대처요령이다.
☞ 가능한 상어를 자극하는 행동을 하지 말고 침착하게 조용히 물 밖으로 나와야 한다.
☞ 잡으려고 하거나 작살로 찌르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 긴 끈을 묶어 자신이 큰 동물임을 상어에게 보여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 만일 상어가 공격해 올 경우 눈이나 코 등을 힘껏 내리치는 것도 공격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 저녁 시간이나 야간에는 가급적 수영이나 잠수를 피하는 것이 좋다.
☞ 그물에 걸려 죽은 상어일지라도 날카로운 이빨이나 거친 피부에 상처를 입을 수 있으므로 함부로 다루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