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이 회사 사상 최초로 LNG-FPSO(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를 수주하며 본격적인 LNG 시대의 문을 열었다.
대우조선과 프랑스의 세계적인 해양구조물 설계·시공회사인 테크닙 컨소시움은 지난 5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말레이시아 국영석유업체 페트로나스로부터 LNG-FPSO 1기를 수주했다.
길이 300m, 폭 60m 규모의 이 LNG-FPSO는 선체 부분에 최대 18만㎥의 액화천연가스와 2만 ㎥의 컨덴세이트(휘발성 액체탄화수소)를 저장할 수 있으며, 연간 최대 120만톤 가량의 액화천연가스가 생산·정제·하역 가능하다.
이 설비의 상세설계는 대우조선과 컨소시움 설계자인 테크닙이 공동으로 수행한다.
건조는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에서 진행되며, 2015년 6월까지 발주사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인도 후에는 말레이시아 사라와크주 북서부 해역에 위치한 카노윗 필드에서 운영된다.
이날 계약식에 참석한 대우조선 사업총괄장 류완수 부사장은 “현재 세계 각국에서 LNG-FPSO를 이용한 해저 천연가스 필드 개발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만큼 앞으로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티엔리 필렙코 테크닙 회장 역시 “대우조선의 해양 건조 노하우와 테크닙의 기술 역량을 결집시킨다면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대우조선 노동조합도 이번 수주에 대해 “대우조선이 최초로 수주한 LNG-FPSO인 만큼 노동조합도 최선을 다해 최고 품질의 LNG-FPSO를 건조해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