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자회사 금광개발 추진
대우조선해양 자회사 금광개발 추진
  • 박유제 기자
  • 승인 2012.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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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C, 전남 진도에서 사업타당성 검토, 금 4.6톤 매장 추정

대우조선해양의 한 자회사가 전남 진도의 한 섬에 국내 최대 규모의 금광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전남지역 언론 등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손자 회사'격으로 금과 은을 생산하는 광산운영 회사인 SMC(주)가 진도군 조도면 가사도에서 개발 타당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사도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금은 4.6톤 정도로, 지난 7일 현재 금 1돈(3.75g)당 소매가가 256,300원임을 감안했을 때 무려 3,000억 원대에 달하는 규모다.

이 같은 금 매장량은 현재 국내 금 생산량의 95%를 차지하는 해남 모이산 광산의 금 매장량(5.3톤)과 큰 차이가 없고, 시추 등 개발 과정에서 더 많은 금이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대우조선해양 SMC(주)가 개발 중인 해남 모이산 광산과 가사도 광산은 지난 2002년 캐나다 광산업체인 아이반호 마인즈사가 개발을 추진하다가 채산성 문제 등으로 포기한 뒤 대우조선해양 SMC(주)가 2009년 인수한 곳이다.

특히 이 회사가 모이산 광산을 인수할 당시 금 매장량은 2.7톤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그 2배 규모인 5.3톤으로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가사도 광산에서도 보다 많은 금이 생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MC와 진도군은 최근 조도면 가사도 돌목 마을회관에서 마을 주민과 회사 관계자, 담당 공무원 등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도 가사도 금광개발 사업 설명회'도 개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설명회에서 SMC는 사업 수익금 중의 일부를 ▲마을 및 어촌계 발전기금 조성 ▲광산개발에 따른 현지인 고용 확대 ▲가사도에 추진중인 행복마을을 숙박시설로 이용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마을 주민들은 "과거 금광개발 때 시추 작업 후 복구가 미흡했다"며 "개발 타당성 검토를 위한 시추는 반대하지 않지만 본격적인 금광 개발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사업추진 과정에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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