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위가 생각보다 일찍 찾아와 올 여름 나기가 예사롭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오듯 쏟아지는 땀과의 전쟁, 생각만 해도 끔찍하죠. 그래도 이런 더위를 숙명으로 여기며 꿋꿋하게 버티는 '예쁜 친구들'이 있습니다. 바로 텃밭에 심어놓은 각종 채소들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더디어 오이가 꽃망울을 피우고 손가락 두마디쯤 되는 형체를 드러냈습니다. 가지와 고추 등도 꽃이 피기 시작했으니 곧 세상 속으로 얼굴을 내밀겠지요.
주말마다 주위의 잡초들 뽑아주고 물 조금씩 주고 했을 뿐인데 이렇게 '결과물'이 조금씩 나타나니 마냥 신비롭고 즐겁습니다. 올 여름 저희 '주말 농장'에 '대박'이 나길 기대해봅니다.
김지연(38·상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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