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뜨거운 햇볕 아래서 자신의 온 얼굴을 새까맣게 태워가며 열심히 심고 있습니다. 왜 이 같이 농부들은 열심히 씨앗을 심을까요?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결실의 계절 가을에 더 많은 열매, 더 풍성한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입니다.
더 많은 결실을 거두게 된다는 자연법칙의 진리를 잘 알고 있기에 지금 농부들은 열심히 밭갈이를 하고 논갈이를 하면서 씨앗을 심고 또 어린 묘목을 심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생의 봄을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이 오늘을 살아가면서 무엇을 심느냐에 따라서 다가올 내 인생의 가을날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열매를 거두고 풍성한 결실을 보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낼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하고 한숨과 절망의 늪에 사로잡힌 채 힘든 인생의 여정을 걸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청년 때 내가 심어야 할 귀한 씨앗을 많이 심어야만 한다는 사실입니다.
지금부터 약 130년 전인 미국 메릴랜드의 한 마을에 낡고 허름한 옷을 입은 한 청년이 나타나 월부 책을 팔러 다녔습니다. 이집 저집을 다니면서 책을 팔고자 했지만 그날따라 책은 팔리지 않았습니다. 저녁이 되었을 때, 그는 더위와 굶주림에 지쳐 있었습니다.
다음 방문하는 집에 가서는 먹을 것을 좀 달라고 해야지 하면서 발걸음을 옮겼고 그 집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이윽고 문이 열리자 예쁜 소녀가 나왔습니다. 그 청년은 그 소녀 앞에서 부끄러워 배가 고프다는 말을 차마하지 못하고 목이 마르니 물을 한 잔 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소녀는 서적 외판원 청년이 배가 고플 것을 짐작하고 자신의 집에 있는 우유 두 잔을 쟁반에 담아 정성껏 대접 했습니다. 우유를 받아 들게 된 그 청년은 단숨에 마셨고 쟁반을 돌려주면서 "얼마를 드려야 하나요?"하고 물었습니다. 그때 그 소녀는 그러실 필요가 없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청년은 소녀의 친절과 사랑에 감동이 되어 그녀의 이름을 물어서 자신의 수첩에 기록해 놓았습니다.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후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시에 있는 존스 홉킨스병원에 한 여성 중환자가 실려 왔습니다. 병원장 하워드 켈리박사는 의사들을 총 동원해서 그 환자를 살려 냈습니다.
그러나 여인은 1만 달러가 넘는 치료비청구서를 받아 들고 한숨을 토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청구서 뒤에 병원장의 짤막한 편지 한 장이 붙어 있었습니다.
"20년 전에 저에게 대접한 우유 두 잔으로 치료비는 이미 납부되었습니다."
20년 전에 허름한 옷을 입고 한 끼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열심히 책을 팔러 다녔던 그 청년이 존스 홉킨스병원의 병원장이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작은 사랑의 씨앗, 자비의 씨앗, 섬김의 씨앗을 심게 되면 더 큰 사랑의 열매, 더 아름다운 사랑의 열매, 더 복된 사랑의 열매를 거둔다는 진리입니다.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는 보다 더 큰 축복의 열매를 소망하며, 지금 여기에서 심어야만 하는 귀한 사랑의 씨앗을 심는 지혜로움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