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거제 옥포고등학교(교장 강석훈) 3층 도서관에서 문화교실 '일곱 빛깔 무지개 교실'이 열렸다. 옥포고 문화교실은 5월부터 9월까지 총 3기로 한 기수 당 약 20명의 인원이 참여해 4주간 16시간으로 운영된다.
1기는 중국, 우즈벡, 일본, 필리핀, 2기는 미국, 인도, 프랑스, 스코틀랜드 및 노르웨이, 3기는 베트남, 호주, 몽골 등의 강의로 진행된다.
옥포고의 문화교실 강의 내용은 전통문화체험과 고등학생 수준에 맞는 각 국가별 테마를 선정해 강의를 진행함으로서 기존 다문화교육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문화교실은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문화의 다양성과 각 국가별 살아있는 지식을 직접 경험함으로써 학생 스스로가 글로벌 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는 기본 자질, 즉 글로벌 리더로 육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날 열린 문화교실에서는 일본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정봉자 일어 교사의 일본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 후 일본인 강사 츠카모토 에미(51) 씨가 일본에 대한 문화 체험 및 일본의 축제 문화에 대한 강연을 시작했다. 츠카모토 씨는 일본의 축제를 주제로 한 일본 문화 소개와 2년간의 한국생활 중에 기억에 남는 사연들을 말하며 강연을 진행했다.
츠카모토 씨는 "일본은 집에 놀러갈 때 간단한 차나 화과자를 선물로 하는데 한국에서는 화장지를 선물로 주는 것을 보며 놀랬다"며 한국과 일본의 선물 문화 차이를 설명했다.
츠카모토 씨의 강연 뒤 학생들은 유카타 입기 체험과 일본 노래 부르기 등의 일본 문화 체험과 오니기리와 야키소바를 만들어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유정민(18) 학생은 "다문화 가정을 이해하고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기위해 참여하게 됐는데 다른 나라의 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면서 그 나라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됐다"라면서 "내 꿈은 외교관인데 이 체험을 통해 꿈의 기본자질을 가질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