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일찍 찾아오자 부산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는 해수욕장을 조기 개장했다. 전남은 지난달 25일, 부산 광안리와 해운대 해수욕장은 지난 1일부터 피서객을 받고 있다. 이는 빠른 더위로 바다를 찾는 피서객의 안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 지자체의 발 빠른 대책이라는 평가가 많다. 그러나 거제시는 강원도와 비슷한 7월2일 개장을 고집하고 있다. 이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개장을 빨리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들어오는 관광객도 늘어날 것이고 거제를 알릴 수 있는 시간 또한 많아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지역은 여름철에 관광객의 매출이 매우 큰 편이니 빠른 개장과 함께 어촌민속전시관이나 포로수용소유적공원 등 거제의 다른 관광명소들도 덩달아 이득을 볼 것이다. 반대규(39·장평동)
타지자체와 같이 개장을 해야 유입되는 관광객이 다른 곳으로 가는 일이 줄어들 것이다. 관광객이 많은 부산에서보다 한적한 곳에서의 휴가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최적의 장소가 될 것이다. 거가대교 개통 후 편리해진 교통권으로 평소 유입되던 관광객 수도 보다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관광지로서의 거제의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서지영(25·중곡동)
지금처럼 해수욕장을 개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지역 상인들이나 거제시는 이른 개장이 좋을지 모르겠지만, 여기에 살고 있는 시민으로서 생각한다면 득은 십분의 일도 안 되는 일 같다. 부산은 사람들도 많고 여행 인구도 많다. 여름피서지하면 부산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아도, 거제를 피서지로 생각하는 사람은 많이 없는 것 같다. 체험프로그램이나 이벤트를 통해 프로그램을 보강하고 개장을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김하늬(25·장평동)
이른 해수욕장 개장을 반대한다. 지금은 해수욕장이 개장을 한다 해도 사람들의 발길이 과연 이어질지 의문이다. 지역 상인들에게는 기쁜 소식이 될지 모르겠지만, 제대로 된 준비 없이 무작정 개장부터 해버린다면 지저분해지는 모래사장은 누가 처리를 할 것이며 늘어나는 교통대란은 어떻게 할 것인지 염려된다. 휴가기간에도 해결이 안 되는 부분인데 무턱대고 개장을 앞당긴다면 문제는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이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백정미(24·거제면)
요즘같이 무더운 날씨에 맞게 해수욕장을 이르게 개방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주5일제 근무에 맞춰 온 가족이 손을 잡고 시원한 바다에서 때 이른 더위를 잊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타 지역에서는 이미 개장을 서둘러 많은 방문객이 왔다 간 것으로 알고 있다. 거제시 또한 보다 많은 피서객들이 해수욕장을 찾을 수 있게끔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하여 개장을 했으면 좋겠다. 옥순연(50·일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