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흥남철수 작전에서 빅토리호를 통해 장승포항으로 피란민을 대피시킨 김백일 동상 철거 논란과 함께, 장승포에 조성 중인 호국평화공원을 평화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오는 25일 한국전쟁 발발 62주년을 맞아 거제시민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현재 일본이 독도도 일본땅이고 전세계 지도에 동해 또한 표기를 Sea of japan이라고 하는 것에 암묵적으로 동의하거나 찬성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친일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진 김백일 동상은 즉시 철거돼야 하며, 장승포 호국 평화공원이라는 단어 역시 적절하지 않기 때문에 호국이라는 단어는 삭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송기동(59·수월동)
김백일 장군이 아무리 친일 활동을 했다고 하더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김백일 장군 때문에 목숨을 구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므로 거제시에 호국평화공원이 생기는 것은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포로수용소도 있고 여러 가지 의미로 역사적인 거제시를 만드는 것 같다. 이보배(17·상동동)
김백일 동상 철거와 호국평화공원 명칭은 후손들이 판단할 수 있게 그냥 그대로 두는 것 또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건 또한 후손들이 보고 판단할 수 있게 동상을 철거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장승포 호국평화공원에서 호국이라는 단어 또한 후손들이 판단할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정인남(67·연초면)
현역 군 생활을 했던 사람으로서 김백일 장군의 업적은 역사적으로도 길이 남아야 하지만, 친일행위를 했던 사람이라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김백일 장군 한사람으로 호국의 뜻이 변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장군은 장군이고 호국평화공원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힘쓴 사람들을 위한 공원이기 때문에 호국이라는 의미를 뺀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오진헌(26·고현동)
김백일이 나라에는 큰일하고 친일도 했을지는 모르겠지만 거제시와 연관 지어 생각했을 때는 큰 연결고리가 없기 때문에 동상은 철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거제가 포로수용소도 있고 역사적인 일들이 있었던 곳이기는 하지만, 큰 돈을 들여 호국평화공원을 만든다고 치면 그 역사적인 의미와 가치는 누가 관리를 할 것인가? 그냥 그렇게 잊혀져가는 동네공원으로 밖에는 안보일 것 같다. 김진희(20·중곡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