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가뭄에 밭작물이 탄다
계속되는 가뭄에 밭작물이 탄다
  • 오민경 인턴기자
  • 승인 201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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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간 거제지역 강수량 8.5mm 그쳐…일부 밭작물 묘종 고사위기

▲ 지난 15일 내린 단비에도 낮은 저수량을 보이고 있는 동부면 동부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낸 채 오리배들의 발을 묶고 있다.

전국적으로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거제지역에서도 가뭄이 심각한 상태여서 농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통영기상대에 따르면 거제지역의 지난달 강수량이 65㎜로 지난해 249.6mm에 비해 26%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이달 말로 예상되는 장마철 전에는 당분간 비 소식도 없는 상황이어서 일부 농가에서는 양수기를 동원해 물을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거제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달 강수량이 14일 현재 8.5mm로, 지난달 65mm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 당분간 비 소식이 없어 밭작물 가뭄 피해가 우려되자 '물차'가 저수지와 밭을 분주하게 오가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 "거제시가 관리하는 저수율은 41%, 농어촌 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율은 56%"라면서 "지금까지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보고 된 적은 없으나, 거제 또한 강수량으로 본다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논 작물은 벼 이양이 90%이상 진행된 상태여서 큰 피해는 비켜갔지만, 대다수의 하우스 농가는 양수기가 동원되지 않으면 물을 공급하기 어려운 상태다.

밭작물의 경우 감자나 양파는 수확철이 마무리되고 있는 시기이며, 고추와 콩은 부분적인 스프링클러 시설로 가뭄에 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지난 15일 내린 단비로 농작물 해갈에는 다소 도움이 됐지만, 16일부터 다시 초여름 더위가 시작되면서 밭작물 가뭄 피해가 우려된다. 사진은 갓 심은 모종이 고개를 늘어뜨리고 있는 사등면 사곡리의 한 고구마 밭.

그러나 65ha에 이르는 고구마 재배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한참 고구마 묘종을 심은 시기에 비가 제대로 내리지 않자 묘종이 타들어가는 모습이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일부 고구마 재배 농가에서는 중간에 묘종 심기를 포기한 채 비가 내리길 기다리는 상황도 없지 않았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지금의 강수량으로는 농작물 생육부진과 병충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양수기나 물차를 이용한 급수 등으로 피해를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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