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오광대 일운면서 초청공연
영등오광대 일운면서 초청공연
  • 거제신문
  • 승인 201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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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영등오광대는 지난 17일 일운면 조선해양문화관 야외공원에서 흥겨운 공연을 펼쳤다.

이번 공연은 일운농협협동조합(조합장 서영재)이 주최하고 거제영등오광대 민속보존회(회장 이종철)에서 후원했으며, 일운면민 200여 명을 초청해 일운농협에서 준비한 음식으로 화합 한마당 잔치 마당이 정겹게 펼쳐졌다.

영등오광대는 거제에서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오광대로, 조선시대 양반에 대한 상민들의 천한 신분으로 천대를 받아왔던 것을 탈을 쓰고 춤과 해학적인 말로 그 시대상을 표출한 시대극이다.

오광대의 원류는 합천군 덕곡면 율리 밤바리 마을에서 민속행사로 해오던 가면극 탈춤놀이다.

오광대는 동서남북과 중앙을 상징하는 다섯신장(五方神將)의 힘을 빌려 모든 액을 물리치는 탈놀이 춤과 문둥놀이, 사자놀이, 말뚝이와 양반놀이 등으로 구성돼 있다.

마을의 질병과 재앙을 없애기 위해 민속행사로 해 오던 것이 사천과 고성, 통영을 거쳐 거제 해안마을로 유입돼 둔덕면 학산 마을에서 마지막 맥을 이어왔다.

거제 영등오광대는 그 시대 귀양지였던 거제에서 가면극으로 적을 회유했고, 귀양문화의 시대상이 가미된 탈춤놀이로 다른 지역보다 역사적인 시련을 조명했다.

영등(학산) 마을은 해협을 사이에 두고 통영과 마주하고 있어 통영의 문화와 거제의 문화가 교류됐던 점 등이 그 시대의 반상(班常)의 생활문화와 섬 특유의 문화가 영등오광대에 깊숙이 녹아 있어 문화재로 보존할 가치가 높다는 평이다.

거제 영등오광대 보존회는 이종철 회장 등 35명으로 구성돼 그 동안 120회의 공연을 가졌다.

올해는 장승포 몽돌개에서 새해맞이 탈춤을 비롯해, 대금산 진달래축제, 세계조선해양축제, 고성공룡엑스포 초청공연, 산청 성심원 위문공연 등 많은 공연을 해왔으며, 내달 7∼8일 남해 초청공연을 앞두고 있다.

영등오광대는 지난달 23일 남부면 해금강호텔 앞에서 창원문화방송의 협조로 거제오광대 시연과 충남 예덕상무사의 보수상 재현놀이 합동공연을 가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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