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불량…성인 80% 일년에 한번 이상은 '더부룩…'
소화불량…성인 80% 일년에 한번 이상은 '더부룩…'
  • 거제신문
  • 승인 201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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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호 동아대병원 건강증진과장

소화기질환·스트레스 등 원인 다양…불규칙한 식사습관도 소화불량 유발

한성호 동아대병원 건강증진과장
소화불량이란 음식을 먹은 후 나타날 수 있는 모든 소화장애 증세를 일컫는 말입니다. '가스가 찬다'거나 '배가 더부룩하다'라는 소화기능에 관련된 증상 외에도 '속이 쓰린다' '미슥거린다' 또는 '배가 아프다'라는 표현까지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가벼운 소화불량을 호소할 경우 소화제를 먹거나 매실액 같은 민간요법을 사용하여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도 많지만, 심한 경우는 병원 응급실을 방문할 정도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인 10명 중 8명이 일년에 한 번이상 이러한 소화불량을 경험하게 되고, 만성적으로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경우도 전체 성인의 25%정도이므로 아주 흔한 증상중의 하나입니다.

이러한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위염이나 위궤양 같은 소화기질환, 협심증이나 부정맥 같은 심장질환, 요로결석이나 감염증, 당뇨의 합병증,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적인 원인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잘못된 식사습관도 원인입니다. 불규칙한 식사시간, 충분히 씹고 타액(침)과 음식이 충분히 섞일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급한 식사를 하는 경우 소화불량이 되는 경우도 있으며, 복용하고 있는 약물이나 커피, 술을 많이 마시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위암과의 관계 때문에 주목받고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Pylori)가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혀져 있습니다. 이 밖에도 원인이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지만, 위장관이 과도하게 민감해지는 것도 만성소화불량증을 일으킨다고 알려졌습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식후 불쾌감과 포만감이고, 대개 주기적으로 또는 지속적으로 증상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1년에 최소 12주 이상 재발될 경우 '만성소화불량'이라고 부릅니다.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병력을 알아보아야 합니다. 진단하기 위해 위 내시경검사나 위장투시 촬영이 가장 보편적이지만 병력과 나이 그리고 증상에 따라 초음파검사, 복부CT등 다양한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이가 많거나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 당뇨병이나 고혈압, 협심증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에는 좀 더 정밀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드물지만 위암과 같은 심각한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지속할 때는 반드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검사를 통하여 위궤양같은 기질적 원인을 발견한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약물치료와 식사습관 교정 등으로 완치 될 수 있으나 원인을 찾기 힘든 기능성 소화불량의 경우 약물, 스트레스 관리, 식사 종류와 습관 교정 등 여러 치료를 같이 해야 효과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활속에서 소화불량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일반적인 방법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식사습관과 방법입니다. 가급적 너무 맵거나 짠 음식을 피하고, 기름기가 너무 많은 음식과 탄산음료, 커피 등을 적게 먹어야 합니다.

식사를 할 때에는 천천히 그리고 (한번에 20번이상)잘 씹어먹는 습관도 좋습니다. 한번에 많은 양을 먹지말고 나누어 먹는 것이 위장의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식사 후에는 과격한 운동보다 가벼운 산책이나 자전거를 타는 정도가 소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식사 후 2시간 내에 누워있거나 잠 자는 것은 소화불량을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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