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돼지고기값이 부쩍 올라 고기 한 점 구워먹고 싶어도 주머니만 뒤적거리는 경우가 잦은 요즘이다. 회사 동료들이나 친구 혹은 가족과 부담없이 '삼겹살 파티'라도 하고 싶지만, 껑충 뛰어오른 돼지고기 값이 원망스러울 뿐이다.
부담되는 가격과 얇아진 지갑을 떨쳐내고 소줏잔이라도 기울이며 '고기 한 점' 하고 싶다면, 장평 농막골가든(대표 제양순)을 찾아보자.
장평 해양파출소 인근 장평얼음막걸리 바로 옆에 위치한 농막골가든은 지난해 10월 제양순 대표(54)가 가게를 인수해 넓고 안락한 분위기로 바꿨다.
농막골가든의 대표적인 주메뉴는 풍부한 양을 자랑하는 삼겹살과 부드럽고 쫄깃한 맛의 가브리살이다. 고성군 마암면에서 가져오는 품질 좋은 고기여서, 가게를 한 번 찾은 손님들은 그 맛을 잊지못해 꼭 다시 들른다고 한다.
돼지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손님들을 위한 싱싱한 육회는 물론 아이들이 좋아하는 돼지갈비도 감칠맛을 자랑한다. 특히 넉살좋은 사장의 성격 때문에 테이블마다 기분 좋을 때는 몇 인분씩 더 얹어 나가는 경우가 많다.
농막골가든의 고기맛과 견줄 수 있는 또 다른 자랑거리는 넓은 실내다. 50여 명을 동시 수용 가능한 별실까지 합치면 100여 명은 거뜬히 한 공간에서 '고기 파티'를 즐길 수 있다.
넓고 깨끗한 주방은 물론 오랜 경험에서 묻어나는 손맛이 더해진 밑반찬도 진수성찬 부럽지 않다.
제양순 대표는 거제로 오기 전 대구 칠성동에서 2,500원짜리 밥집을 10∼11년 운영했고, 울산 현대자동차 정문에서 삼겹살 가게를 7년 가량 운영했단다. 그리고 이제 고향으로 내려와 다시 고깃집을 운영하게 된 것.
이름이 왜 농막골일까? 제 대표는 둔덕면 농막마을이 고향이다. 때문에 이곳에서는 시골 정취를 느끼며 알싸한 소주 한잔에 쫄깃한 고기 한 점을 멋들어지게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