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유수의 저축은행들이 일부 경영진의 개인비리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반면, 조흥저축은행의 경우 '강소 저축은행'으로 내실을 키워가고 있기 때문이다.
조흥저축은행은 1962년 통영에서 조흥금융으로 첫 걸음을 시작했다. 이후 1997년 IMF외환위기와 2003년 가계신용위기, 2008년 세계 금융시장 파산, 그리고 지난해 정부 차원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 숱한 금융위기 속에서도 50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해 왔다.
특히 지난 2007년 5월 고현동에 거제지점(지점장 김영균)을 개설하면서 거제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서민들을 위한 금융회사로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총 직원 수 30명 중 10명이 근무하고 있는 거제지점은 다른 금융권을 이용할 수 없는 경제적 약자, 높은 수익성을 희망하는 영세 상공인들이 주요 고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산건전성은 전국 으뜸에 속한다.
조흥저축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올 3월 현재 20.33%로 저축은행으로서는 매우 드물게 20%대를 넘어섰다.
전국 저축은행들의 평균 BIS비율이 10%대 초에 머물고 있고, 8%가 넘으면 '건전 은행'이라는 평가를 기준으로 보면 '우량 은행' 중의 우량 은행인 셈이다.
통영상고 출신으로 본점 대부과장을 역임하다 거제지점 개설과 함께 승진 임용된 김영균 지점장은 이와 관련 "조흥저축은행은 처음부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금지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다보니 인근 창원과 부산은 물론, 양산에서도 높은 BIS 비율 등 자산건전성을 믿는 고객이 직접 찾아오기도 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사회공헌사업에도 열심이다. 비록 통영지역에 집중돼 있지만, 1974년부터 어려운 세대에 쌀을 기증하고 있고, 도서관에 책과 비품을 기증했다.
또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2억8,000만 원의 결식학생 급식비를 지원하고 있고, 지난해 2,000만 원의 인재육성기금과 3,200만 원의 대학생 장학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에는 아름다운가게에 2,000만 원 상당의 차량을 지원하는 등 어려운 세대 및 사회기념사업으로 매년 5,000만 원에서 1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김영균 지점장은 "지역밀착형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지점 설립 5주년을 맞아 거제지역에서도 사회공헌사업을 하는 방안을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